# 결혼 후 7년 이상 '섹스리스(sexless)' 부부로 살아왔다면 그간 성생활의 문제점을 따져 이혼 성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오랜 기간의 섹스리스가 이혼 사유가 된다는 것이다.
부부 사이에 특별한 이유 없이 두달 동안 섹스가 없었다면 섹스리스 부부에 해당된다. 우리나라 40~50대 부부 가운데 절반 정도가 한 달에 한번도 섹스를 안한다는 보고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그 비율은 높아지지만, 최근에는 심지어 30대 부부에서도 섹스리스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 서양에서는 상담 커플, 섹스 치료 등 적극적 대처
서양에서는 부부 사이에 섹스가 없으면 한쪽에 병이 있든가 아니면 둘 사이의 애정에 큰 문제가 생긴 것으로 간주한다. 그래서 즉시 병원을 찾아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방받기도 하고 부부간의 갈들을 해소하는 상담인 커플 치료, 때로는 섹스 치료를 받기도 한다. 건강한 삶에서 섹스를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는 것이다.
그런데 섹스가 없는 우리나라 부부에게 물어보면, 양쪽 모두 아무 문제도 없다고 대답한다. 특별한 병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부부간의 애정이 식은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남편과 아내 각각 자신의 일에 바쁘다보니 자연히 부부관계가 시큰둥해지고 별 재미가 없어져서 귀찮기까지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