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법 논란으로 콘돔 사용은 급증?
거센 여론에도 불구하고, '프로라이드 의사회(젊은 산부인과 의사모임)의 고발로 대한민국에 낙태 금지령이 내려졌다. 이후 낙태수술을 중단하는 산부인과들이 속출하고 있고, 병원을 방문했다가 거부당한 여성들의 제보도 줄을 잇고 있다.
이처럼 낙태에 대한 논쟁은 어느 특정 계층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남성이기 때문에 혹은 임신과 출산 시기가 지났기 때문에 수수방관 한다면 그것 역시 큰 잘못이다. 대한민국에서 이 문제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한편 과거와 미래 시대를 아우르는 낙태 문제로 때아닌 피임 열풍이 불고 있다. 실제로 대한민국의 피임율, 콘돔 사용율은 낙태비율과 비례하여 6:4정도 라고 한다. 열풍에 중심은 단연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피임도구, 콘돔이다.
한 성인쇼핑몰 관계자는 낙태법 개정 이후 콘돔의 매출이 45%나 상승했고, 일반 콘돔 외 특수 콘돔과, 초박형 콘돔 그리고, 야광콘돔까지 손님들이 전과는 다르게 가지각색의 콘돔을 찾는다고 밝혔다.
또 한 이번 낙태법 개정으로 성인용품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성인용품이 아닌 사랑용품이라는 애칭까지 생겨났다며, 의료계와 종교계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낙태법 개정 쟁점의 허용범위와 시각을 조금만 조정한다면 국내에서도 올바른 피임법이 정착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최근 전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산부인과의사의 97%가 사회 경제적인 사유에 의한 인공임신중절을 허용하는 쪽으로 모자보건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대답했다.
결론적으로 낙태는 법의 강제가 아닌 도덕적 판단에 비중을 두어야 하며, 무엇보다 생명을 중요시하는 교육과 낙태를 둘러싼 사회 문화 환경 개선을 통해 자율적으로 낙태를 줄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