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흉흉하다 보니 늦은 시각 귀가를 두려워하는 그녀들. 사회생활이나 개인적인 이유로 밤늦게 귀가하는 상황에 처했을 때, 그녀의 밤을 지켜줄 남자가 필요하다. 

  
  여성대상 범죄가 빈번한 요즘 여자들에게 밤늦은 시각의 귀갓길은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아무리 귀가시간을 앞당기려 노력한다 해도 야근이나 개인적 모임 등을 이유로 상사나 직장동료, 친구들에게 붙잡히면 귀가시간이 늦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오랜만에 보는 지인들과 한 두잔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10시, 11시가 후딱 지나간다.

  대중교통이 끊기고 택시를 타야 하는 시각이 다가오면 그녀의 걱정은 시작된다. 밤늦은 시각, 홀로 집에 귀가하기 위해 안 잡히는 택시를 기다리다가 애인에게 전화를 걸어 어두운 거리에 방치되어 있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하지만 으레 다음과 같은 핀잔이 들려오기 일쑤.

 
  밤늦게 귀가하는 여자 탓만 하기보다는 조금이라도 그녀의 두려움을 덜어주는 든든한 행동을 보여줄 수는 없을까?

콜 택시? 내가 불러주마
  그녀의 위치를 파악한 후 콜 택시를 대신 예약하는 것도 그녀의 밤길을 지켜주는 간접적인 방법이다. 최근에는 이용승객에게 차량번호를 메시지로 전송하거나,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여 영상기록장치가 탑재되어 있는 안심 택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평소 이러한 콜 택시 번호를 알아두면 그녀가 늦게 귀가할 때 유용하게 이용될 것이다.

갈 때까지 전화 에스코트
  여자 홀로 택시를 타거나 거리를 걷기보다는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귀가하는 것이 범죄에 노출될 확률이 낮다. 그녀가 집에 도착할 때까지 통화를 나누는 것도 방법이다. 혹 술에 취해 그녀가 택시 좌석에 눕는 등의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는 것을 자제시키고, 현재 위치 등을 말하게 함으로써 범죄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영상통화로 심적 위안주기
  최근의 휴대폰은 대부분 영상통화 기능이 가능하다. 그녀와 영상통화를 나누며 함께 귀가하는 것은 어떨까? 인적 드물고 어두운 밤에 누군가의 얼굴을 보며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불안감을 해소하고 심리적으로도 큰 위안을 줄 것이다.

간단한 호신용품 선물
  여자들 스스로도 자신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한 시대다. 사전에 호루라기나 분사스프레이 같은 간단한 호신용품을 구입하여 그녀에게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또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그녀의 휴대폰 단축번호로 112를 설정해두는 것도 그녀에게는 배려와 걱정 차원에서 든든한 아군이 될 것이다. 

  밤늦게 귀가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을 때 사실 대부분의 여자들은 남자가 직접 마중 나와 그녀를 집 앞까지 데려다 주는 상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늦은 시각에 여자를 배웅해준다는 것이 어렵고, 또 다음날 남자의 아침 출근길을 고려한다면 데려다 달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 간혹 미친 척 데려다 달라고 우겼다가 무개념녀라는 뒷말을 듣는 것도 달갑지만은 않다.

  여자는 언감생심 늦은 시각 남자가 그녀를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기까지 바라지도 않는다. 하지만 애인이라는 명목상 최소한 이 정도의 행동을 지켜준다면 밤늦은 시각 귀갓길의 여성들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