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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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교활한 데이트 술수
남자들의 교활한 데이트 술수



오 늘도 잡지의 각종 연애 칼럼과 데이트 지침서를 뒤적이며 제대로 연애 한 번 해보려고 고군분투하는 당신. 하지만 이 연애라는 거대한 게임 앞에서 머리 쓰는 건 여자뿐이 아니다. 연애 단계별로 여자를 공략하기 위해 남자들이 쓰는 이 교활한 술수들을 참조하라.


▼ 여자에게 호감을 얻어내는 법
  여자는 자신을 적당히 이끌어주는 남자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예 를 들어 처음 만나서 식당이나 카페를 갈 때 머뭇거리며 “뭐 먹을래요?”라고 물어보기보다는, “여기 초밥 전문점과 유명한 한식집이 있는데 어디가 좋으세요?”라고 물어보는 것이다. 내가 주도권을 가지면서도 그녀에게 적당히 선택권을 주는 이 방법은, 내가 그녀와의 만남에 신경 쓰고 있다는 인상을 안겨주기 때문에 그야말로 효과 만점이다. -김택형(28세, 자영업)

  어느 심리학 책을 보니 여자들은 남자와 아주 캐주얼한 만남을 갖더라도 ‘이 남자가 혹시 장래에 경제적으로 내가 의지할 만한 능력을 갖춘 남자인가’를 무의식적으로 생각해보게 된다고 하더라. 결국 그 말은 얄팍한 부티만으로도 그녀에게 상당히 호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충고와도 같았다. 아직 학생 신분이라서 아주 럭셔리하게 하고 다닐 수는 없지만, 지갑을 열었을 때 HSBC은행 로고가 찍혀 있는 연회비 3만원짜리 카드가 보이게 한다거나, 적어도 구두 정도는 명품으로 구입한다거나 하는 것이 여자들을 위한 나만의 트릭이라고 할 수 있다. -한민수(26세, 학생)

  데이트 도중에 쉬운 내용을 일부러 틀리게 이야기해서, 여자로 하여금 “그게 아니라~” 하고 말하게 유도한다. 결국 내가 “와~ 그런 것도 알다니 스마트하신데요?”라고 말하면서 감동했다고 말해주면 백이면 백 여자들은 내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이때 정말 감동했다는 듯 눈빛을 반짝거리며 여자에게 말해주는 것이 포인트. -오상혁(32세, 연구원)

  첫 번째 데이트를 하고 난 후, 그 다음 주말에 만나자는 이야기가 나와도 나는 “미안하지만 선약이 있다”고 대답한다. 그래야 할 일 없는 남자처럼 보이지 않으니까. 이때 그녀가 실망하는 듯한 눈빛을 보인다면 가족과 식사하기로 했다거나 여동생이 이사를 해서 도와주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가족에게 잘하는 남자라는 인상을 주면 여자들은 쉽게 호감을 갖게 되니까. -성제형(32세, 디자이너)


▼ 데이트 후, 여자를 조바심 나게 하는 법
  여자를 애태우고 싶을 때 나는 약속을 갑자기 취소하곤 한다. 대신 피치 못할 사정이라는 것을 꼭 밝혀야 한다. 정말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볼 수 없어서 너무 아쉽다는 느낌을 더해서 말하면, 여자 또한 아쉽고 애틋하게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대신 다음날이나 빠른 시일 내에 취소한 약속을 만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과의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인상만 주고 말 것이다. -도근영(28세, 영업직)

  마음에 드는 여자가 생기면 매일같이 전화해서 사소한 이야기까지 다 재미있게 털어놓다가, 어느 순간 연락을 갑자기 끊는다. 그러면 여자는 이 남자가 연락을 갑자기 왜 끊었나 싶어서 나의 미니홈피를 뒤져보게 될 것이고, 그때쯤엔 여자들과 같이 찍은 내 사진들을 그녀가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내게 별 흥미가 없었던 여자라 해도, ‘여자들이 이렇게 사진을 같이 찍은 걸 보면 매력이 꽤 있나보네’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때쯤 전화해서 만나자고 하면 그녀는 아주 쉽게 내 제의에 허락을 하게 되는 것이다. -김상근(30세, 자영업)



▼ 스킨십의 진도를 나가는 법
  괜히 초짜들이 스킨십 분위기를 만든답시고 영화관이나 비디오방에 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건 여자에게 ‘남자는 모두 늑대다’라는 표어만 확실하게 심어주는 꼴이다. 오히려 야외나 공원에 놀러가서 그녀의 어깨에 살짝 기댄다거나, 무릎에 누워 친근감을 유도하는 것이 훨씬 좋다. 친근감이 생긴 후에는 스킨십에 대한 거부 반응이 확 줄어들기 때문이다. -조은수(28세, 수영강사)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니까 스킨십이 더 적극적으로 변했다. 사실 나는 별다른 사심 없이 담백하게 말한 것뿐인데, 그녀가 그렇게 적극적으로 돌변했던 걸 보면 역시 여자에게는 괜히 몸부터 들이대는 것보다는 사랑한다는 고백이 가장 최고의 요법인 것 같다. -최근현(29세, 마케터)

  나는 연상을 사귀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여자의 모성 본능을 자극하는 편이다. 정신적인 피로를 이유로 여자에게 안아달라고 조른다거나, 무릎에 누워서 여자 냄새가 난다고 말하며 비비면 여자들은 마치 아기라도 다루는 듯 정성스레 머리를 만져주곤 하더라. 그런 식으로 조금씩 시도하면 된다. 여자를 만날 때는 서두르지만 않는다면 언제나 승산이 있다는 게 나의 결론이다. -송영원(28세, 공무원)

  운동 신경이 없는 여자들 꽤 있다. 만남 초기에 인라인 스케이트 같은 것을 가르쳐준다고 꼬드긴 후 엉성한 폼을 잡아주며 안아보고 끌어보고 하다가 순식간에 스킨십의 농도를 높일 수 있다. 운동 신경 제로인 여자를 가르쳐주는 일이 피곤할 것이 뻔한데도 운동을 굳이 가르쳐주겠다고 하는 건 다 속셈이 있어서다! -최운규(34세, 스포츠센터 근무)

  그녀가 스킨십을 두려워하는 편이고, 아직 손도 못 잡은 상황이라면 그럴 때는 일부러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으로 데이트 장소를 잡는다. 계단을 내려갈 때 살짝 뒤에서 그녀의 팔꿈치를 잡아준다거나, 사람이 덜 붐비는 곳으로 이끄는 척하면서 어깨를 감싸면 그녀는 스킨십을 보다 편안하게 받아들이게 되고, 내가 매너 좋은 남자라고 생각하게 되니 나로서는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김명수(33세, 회계사)


▼ 그녀가 내게 확 빠져들게 하는 트릭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예뻐 보이는 후배. 그런데 그녀는 나에게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내가 그녀에게 쓴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학교에 어머니 차를 가지고 가서 괜히 그녀 옆을 지나가다가 알은척을 하며 집까지 데려다주기. 전문직에 종사하시는 아버지 이야기를 자주 꺼내기. 데이트 횟수를 줄이는 대신 한 번을 만나더라도 럭셔리한 레스토랑에 데려가기. 얼마 후 그녀에게 내 마음을 전했고 우리는 곧 커플이 됐다. 아직도 그녀는 내가 상당히 재력 있는 집의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여자들이란 역시 ‘럭셔리한 것’에 약한 것 같다. -박현재(26세, 대학원생)

  내 별명은 ‘짝퉁 김제동’이다. 물론 잘생긴 외모는 아니지만 김제동이랑 닮아서가 아니라, 언변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사실 공부 쪽으로는 별로였는데 이것저것 주워들은 이야기가 많아서 그런지, 여자들 앞에서는 내가 봐도 청산유수로 말을 잘하곤 한다.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여자들은 내가 박학다식하고, 뭔가 특별한 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특히나 여자 입장에 서서 대변하듯 말할 때면, 그녀가 곧잘 감동 어린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곤 한다. 연애에 말발은 필수다! -정상헌(26세, 학생)

  많이들 쓰는 방법 중 하나인데, 한 2주쯤 매일 같은 시간에 전화를 한다거나 일정한 행동을 반복한다. 그러다가 어느 날 아무런 말도 없이 잠수를 탄다. 만약 그녀가 나에게 마음이 있다면 걱정하고, 한편으로는 화가 나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며칠간 잠수를 탄 후에 나타나서 많이 아팠다는 식으로 피치 못할 사정을 말하면, 대부분 화도 내지 못하고 걱정했다며 울먹거리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통곡하는 경우도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길들여지고 나면 갑작스런 부재를 견딜 수 없게 될 거라는 이론에서 출발한 방법인데, 이상하게 여자들도 잘 알고 있으면서 늘 넘어온다. 도대체 왜들 그럴까? -이재성(27세, 시나리오 작가)

  섹스를 한 번 하고 난 후라면, 여자들 중 상당수는 남자에게 강한 애착감을 느끼는 동시에 ‘이 남자가 나를 이제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아닌가’라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그러니 이 시기에 만날 때마다 섹스를 요구하게 되면 여자는 ‘결국 이 남자가 원한 건 섹스였구나’라고 생각하고 거절하게 되는 것. 하지만 첫 섹스에서 최대한 여자를 만족스럽게 해준 다음, 결혼 이야기를 흘리며 “널 아껴주고 싶어”라고 말하면 그녀가 먼저 안달을 하게 된다. 결국 아쉬운 쪽이 연애라는 게임에서 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 이때부터는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그녀가 먼저 옷을 벗는다는 사실! -김영환(29세, 여행사 근무)


▼ 그녀 몰래 바람피우는 법
  친구들과의 약속 이후에 바람을 피웠다. 그래서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오면 친구들과 통화를 시켜 안심시킨 다음, 그 이후로 휴대폰을 아예 안 받거나 꺼 놓고 다른 여자를 만났다. 다음날 여자친구가 왜 휴대폰을 안 받았냐고 하면 나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전화가 울리는 줄도 몰랐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게 버릇이 되니까 내가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그녀는 내가 전화받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 김진(27세, 대학원생)

  내가 만나는 여자들을 A와 B라고 한다면, A와 만나 했던 일들을 B를 만날 때는 모두 없던 일로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어제 A를 만났는데, B가 “어제 뭐 했어?”라는 식으로 물어오는 경우를 대비해 아주 평범한 하루를 따로 구상해 놓는 것이다. 완벽한 알리바이를 제공함으로써 여자들의 의심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흔히 바람피우는 건 말실수로 걸리는 경우가 많으니까 사전에 거짓 알리바이를 완벽하게 기억해 놓아야 한다. 참, 요즘은 미니 홈피 관리도 아주 중요하다. 영 자신 없다면 아예 닫아 놓는 것이 좋다. 힘들고 귀찮다고? 그럼 당신은 바람피울 만한 주변머리가 없는 사람이다. 둘 다 놓치고 후회하지 말고 한 여자에게나 충실하는 편이 낫다. -박기석(29세, 공무원)

  여자친구에게 낚시 동호회에 들었다고 거짓말했다. 낚시에 관심이 생겨 주말마다 동호회 사람들과 놀러간다거나 밤 낚시를 하러 간다고 했다. 그런데 그녀에게 내가 일부러 자주 낚시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그녀가 내가 정말 낚시를 좋아한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 화근이었다. 그녀가 친구의 커플과 함께 낚시를 가자는 것이었다. 나는 부랴부랴 낚시에 대한 정보를 알아봤지만, 아무리 이론이 강하다 해도 난생처음 해보는 낚시를 제대로 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 이후 여자친구는 나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우리는 결국 헤어지게 되었다. 물론 바람피우는 건 나쁜 일이지만, 내가 그때 낚시를 좀 배워 두었다면 그녀를 계속 속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장정연(25세, 대학생)


▼ 첫 섹스에 꼭 지키는 룰
  처음 여자와 잘 때마다 일부러 경험이 별로 없는 척한다. 괜히 나섰다간 바람둥이란 느낌만 줄 수 있으니까. 잘 모르는 척, 부끄러운 척, 그래도 열심히 하는 척하면 다들 좋아하더라. 특히 연상의 여자들이 좋아했다. -이진승(25세, 학생)

  첫 섹스가 끝나고 나서 ‘너무 환상적이었어!’, ‘죽여줬어’라는 말을 하는 건 절대 금물이다. 그렇게 말하면 마치 항상 섹스에 빠져 사는 가벼운 남자로 비칠 수도 있기 때문. 그럴 때는 그저 가만히 그녀 옆에 누워 그녀의 눈을 바라보면서 조용하게 미소 지어주는 것이 최고다. 사랑한다는 둥, 평생 너랑만 섹스하고 싶다는 둥 괜한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꼬투리 잡힐 일도 없고 분위기도 좋으니 일석이조다. -이기현(30세, 기자)

  가끔은 섹스를 하고 싶어도 발기가 잘 안될 때가 있다. 몸이 예전 같지 않아서다. 하지만 첫 섹스에서부터 그녀를 실망시킬 수는 없는 일. 그럴 때는 조명을 아주 어둡게 한 후 그녀를 침대에서 기다리게 하고 화장실에 가서 미리 나의 Mr. Happy를 손으로 워밍업시킨다. 어둠 속에서 그녀가 나의 그것을 만지게 되었을 때 탄성을 지를 수 있도록 말이다. -김민호(35세, 대학교 직원)

  그녀와 나의 첫 섹스 장소가 만약 나의 집이라면, 절대로 너무 쉽게 콘돔을 찾아내서는 안된다. 콘돔을 준비하지 않아도 문제지만, 집에서 늘 콘돔을 자주 사용해온 것 같은 인상을 풍겨서도 안된다는 것. 일부러 콘돔을 찾는 척 방 안을 2~3분간 헤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꼭 필요하다! -하영민(28세, 대학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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