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의 필요성은 날로 늘어만 가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엄마들의 고민은 끝이 없다. 아이에게 성교육을 하려 할 때는 절대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이 기본 원칙. 엄마가 먼저 편하고 자연스럽게 다가가야 아이도 이상하게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자.
남녀의 차이가 차별이 아님을 알려 준다.
몸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진 아이들은 생식기의 차이를 관찰하고 비교한다. 때로는 엄마와 아빠의 몸을 보고 샘을 내는 아이도 있다. 성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남녀의 `차별`이 아닌 `차이`를 알게 하는 것. 어느 것이 좋고 나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르기 때문에 더 소중하다는 의미를 깨닫게 한다. 비디오나 그림책을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교육할 수 있다.
성행위 흉내가 안 좋은 이유를 설명한다.
간혹 아이들이 옷을 벗고 서로의 몸을 만진다든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성행위 장면을 흉내 내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아이들의 이러한 행위는 성인들의 섹스 개념이 아니라 모방 행동일 뿐이다. 따라서 옷을 벗고 하는 이런 놀이는 어른이 되어 결혼한 후에 하는 것이고, 남자의 음경이나 여자의 생식기는 아기를 낳는 곳이므로 함부로 만져서는 안 되는 곳이라고 정확하게 일러 준다.
자위행위를 하면 다른 놀이로 유도한다.
자위행위를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보통 5세 이후가 되면 저절로 없어지기 때문이다. 아이가 무심히 성기를 만지는 경우라면 손을 성기에 가 있지만 멍한 표정을 짓게 된다. 아랫도리를 벗고 있을 때는 바지를 입히고, 가려워 긁는다면 깨끗이 씻긴 후, 아기 분을 발라 청결하게 해 준다.
쾌감을 얻기 위해 자위행위를 하는 경우에는 얼굴이 상기되고 의자나 소파에 성기를 비비려 한다. 아이가 자위행위를 즐기는 듯이 보이면 놀이 공원에 간다거나 쇼핑을 하거나 다른 놀이 기관에 보내 아이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아이가 길쭉하거나 둥근 도구로 심하게 성기를 문지르는 행동을 보인다면 소아 정신과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어린이 성폭력 사례가 점차 늘어 가고 있다. 따라서 미리 아이로 하여금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너는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에 아빠, 엄마 말고 다른 사람한테 아랫도리를 보여 주면 안 돼. 모르는 아저씨가 네 아랫도리를 벗기려고 하면`안 돼요, 나는 아기 낳을 귀한 몸이에요.`하고 엄마한테 와서 얘기해라."라고 일러 두자.
q.19개월 된 여자 이이인데요, 오빠가 소변 보는 것을 따라다니며 구경해요. 오빠도 동생의 이런 행동을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a.오빠가 소변 보는 것을 따라다니며 관찰할 정도라며 이 아이는 호기심이 무척 강한 아이입니다. 자신과 다르게 생긴 성기와 서서 소변 보는 모습 등이 신기해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지요. 더군다나 19개월 정도면 화장실에 들어가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고, 대소변 가리기를 배우면서 용변을 볼 때 누군가 옆에 있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시기입니다.억지로 못 보게 하면 아이가 납득하지 못하므로, 문을 살짝 닫고 "오빠처럼 크면 `쉬아`하는 걸 다른 사람이 보는 것을 싫어한단다."라고 설명하세요.
q.아이가 잠이 깨어 아빠, 엄마 잠자리를 보았습니다. 아이가 기억하고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a.아이가 있는 곳에서 사랑을 나누는 것은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는 말만 못할 뿐이지 다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는 아이가 알 수 있는 용어로 "사랑하는 행위란다."하고 설명하고, 그림책 등으로 생명의 탄생 문제로 연결시켜 야한 모습을 희석시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