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다양하듯 사람의 성격도 참으로 다양하다. 적극적인 사람, 소극적인 사람, 표현을 안 하는 사람, 표현을 잘하는 사람…. 그럼 나는 어떤 사람일까? 가끔은 적극적이고 또 가끔은 소극적이며 한껏 감정 표현을 잘하다가도 때때로는 전혀 표현하지 않는 사람! 이런 내가 정말 부러워하던 사람이 있다.
예전 직장 동료 중에 정말 표현력으로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친구가 있었다. 특히 수다가 길어지면 남편과의 사랑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 모두 넋을 빼고 그녀에게 집중하곤 했다. 그녀가 해준 이야기를 하나 들려주자면 이렇다.
대학 동아리 선배인 남자가 있었고 당시 그녀와 그는 서로 애인이 있는 상태였다. 그러던 어느 날 동아리 모임 뒤풀이 자리에서 갑자기 그 선배에게 키스가 하고 싶어져 그 많은 친구들 앞에서 “선배! 키스하자~”라며 사람들이 보든 말든 키스를 했다는데….
그 선배도 마음이 있었는지 아무 반항(?) 없이 그대로 받아주었단다. 그리고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연인과 결별하고 어찌어찌해서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 후에도 이 친구는 그냥 너무 솔직한 성격이라 여전히 섹스가 하고 싶을 땐 장소 불문하고 “나 지금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신혼 초엔 욕실에서 샤워를 하다 남편을 들어오라고 해서 열심히 섹스를 했다는데 얼마나 열을 올렸는지 나중에 보니 변기 뚜껑이 깨져 있더란다. 그 후에도 밥상을 차려놓은 주방에서, 아이들 재워놓고 거실에서 애정 행각을 펼치는 경험을 종종 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