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에 개최된 홍대 클럽 '베라'에서 시행된 이번 클럽은 글세. 뭐라할까, 늦은 봄을 찬양하는 꿀벌들의 찬란한 파티였다고 표한하고 싶다. 19금 스티커를 자신의 은밀한 곳에 부착 시켜 많은 남성들에게 둘러쌓인 모습이란. 뭐랄까 말론 표현하기 힘든 광경이었다.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몸 전체를 휘감고,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정도의 볼륨들이 터져 나왔다. 다들 이 순간만이 자신이 살아있는 시간이라 생각하는 듯 했다.
바나나몰의 상품을 손수 인증해주시는 우리 어여쁜 클러버분들이다.
집에가서 요긴하게 쓸 생각에 아주 입이 귀에 걸렸네.
그런 얼굴로 저를 쳐다보지 말아요.... 라고 할 뻔햇다. 이분 왜이리 청순하셔...
"이거 어떻게 쓰는거에요?"
라고 물으셔서...
"진짜 알려드려요?"
라고 했다가 맞을뻔 했다.
그런 포즈, 몸매인데 어떻게 남자들이 기냥 놔두겠냐고...
이 날 유독 섹시미를 잔뜩 무장한 미녀분들이 많이 보였다.
음...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난 그녀들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본능은 직업정신을 무너뜨리고..
언니들에게만 술을 주고 있는 쎈 언니.. 누가 보면 연료 채워주는 줄 알았을거다. 나도 가서 입을 벌렸는데 내 입속으로 들어오는건 무언의 "꺼져" 라는 시선이었다. 나는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시간이 새벽을 넘어가자, DJ가 음악을 교체하고 있었다. 리듬이 바뀌자 사람들의 환호 소리와 몸짓들은 그 볼륨을 키우고 있었다. 나는 수많은 인파 속에서 그 광경을 가만히 쳐다보다 울리는 음악 볼륨만큼이나 매력적인 볼륨을 지닌 여성분들이 봉을 붙잡고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녀들의 인기는 아이돌을 넘어서고 있었다. 정말로.
봉과 그녀는 일심동체가 되어.. 수 많은 환호를 낳고 있었다.
나도 저 많은 남자들 중 하나였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을까? 라고 기웃거렷더니 ...
클럽의 분위기가 막바지로 이르렀는데도 사람들은 전혀 지친 기색 없이 오히려 더 격렬하게 음악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다들 젊음을 불사르자 라는 다짐을 받아놓고 온 것 같았다.
너무 잘어울리는 커플이었다. 부러웠다. 젠장.
점잖게 뒤에서 클럽의 분위기를 둘러보며 술만 홀짝 거리시던 우리 외쿡 형,누님들.
어찌나 젠틀하신지 나는 되도 않는 영어를 외치며 땡큐만 반복했다.
끝에 다다르자 모두들 서로가 성별도 신경 쓰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끌어안고 있었다. 몸을 가눌수 없을 정도로 취했었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욕망은 어찌할 수 없나보다.
저도 이렇게 구속해주세요... 라고 뱉어버렷다.
되돌아온건 야릇한 웃음과 '메롱' 이었다.
이렇게 5월 21일에 거행된 '클럽 베라 이벤트'는 성공적인 분위기와 흥으로 끝을 내렸다. 한 번씩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기엔 이만한 공간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처음 본 이성과 분위기에 취해 약간은 흐트러진다는 것이. 그렇게 나쁜 것일까?
바나나몰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넘치는 젊음들을 위해 클럽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