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연재
핑크 브라우스에 하얀 스커트의 여자가 천장에 양손을 매달려있다. 개구 마스크로 입을 막혀있지만 울며 버둥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각오를 하고서 내 뜻대로 따르는 게 어때?"
라고 여자에게 묻는 중년남자. 하지만 여자는 울며 버둥칠 뿐. 남자는 브라우스를 좌우로 벌리고, 스커트를 뒤집어 클립으로 고정시킨다. 하얀 속옷에 감싸인 나신이 드러난다. 부끄러운 모습을 남자의 시선에 노출시키고 여자는 더욱 더 울부짖는다.
라는 느낌으로 스타트하는 이 작품, 어쨌든간에 미나미 유우짱이 굉장합니다. 뭐가 굉장한가 하면, 그 울부짖는 모습.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소리지르고 있습니다. 그런 절규를 하고 있으면 목이 망가지지 않을까 과호흡이 되어버리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입니다.
물론 바이브를 꽂혀져서 울부짖기. 기분 좋다던가, 그런 레벨이 아닌 절규입니다. 아니 괴롭히는 사토우씨가 '아직 가지마!'라고 말하고 있는데 금방 가버리니까, 꽤나 느끼고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만, 목소리만 듣고 있으면 그야말로 거기에 꽂힌 게 불 젓가락이라도 되지 않는가 걱정될 정도입니다.
사토우 남작이 허가하지도 않았는데 가버렸다는 벌로, 양초를 뿌려지면 더욱 볼륨을 올려 절규. 그리고 또 바이브를 쑤셔박아지면 역시 금방 가버리므로, 양초로 벌을 줍니다. 그런 게 반복.
마지막에는 다리를 크게 벌려 묶인 뒤 관장을 합니다만, 당연히 여기서도 절규. 아직 싸지마 라고 들었는데도 울부짖으며 쪼르르륵 오줌을 지려버립니다. 아무래도 미나미 유우짱, 참을 수 없었던 거군요.
여자의 절규하는 모습을 좋아하고, SM의 진수는 여자의 비명에 있다! 라는 분들께는 견딜 수 없는 좋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절규가 계속 되어 지쳐버리네요. 그리고 소리지르는 것 뿐만 하고 있어서 사토우 남작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점도 신경이 쓰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절규라는 것은 오히려 괴롭히는 쪽도 괴롭히는 맛이 없지 않나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