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는 있어도 시도하기 쉽지 않은 피임의 세계. 결혼한 후에도 여전히 불모의 영역인 그곳은 알고 보면 무궁무진하다. 이 기회에 우리 부부에게 알맞은 방법을 찾아 안전하고 건강한 피임을 준비하자.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피임 사정도 가지각색이다. 피임에 관련된 각종 황당하고 당황스러웠던 순간들, 이럴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Case 01
결혼적령기를 넘긴 나이에 결혼했는데 앞으로 2년 동안 피임을 계획하고 있어요. 오랜 기간 피임을 하면 나중에 불임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35세 주부)
** 장기간 피임이 모두 불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개인에 따라 회복 시기에 차이가 있을 뿐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루프나 임플라논을 제거하는 것으로 임신 가능 상태가 된다.
Case 02
생리통이 심하고 생리혈도 많은 편이에요. 피임약 또는 피임시술을 통해 생리통을 줄일 수 있다고 하는데 나중에 불임될지 모른다고 어머니가 반대하세요. (28세 미혼여성)
** 피임법을 통해 평균 30% 정도 생리통을 줄이고, 생리 양이 일정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
피임법을 중단하면 임신 가능 상태가 되므로 불임 위험은 없다고 할 수 있다.
Case 03
올해 초 첫아이를 출산했는데 둘째는 간격을 두고 가지려 해요. 피임약을 매일 챙겨 먹을 자신은 없고 시술받는 것은 두렵고.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31세 주부)
** 내과 질환이 있는지, 그리고 골반염이 있는지 살펴본 뒤 피임약이냐 시술이냐 결정하면 된다. 출산 경험이 있는 경우 시술 뒤 바로 활동 가능하다는 점에서 루프시술을 선호한다.
Case 04
특별히 피임을 한 것은 아니지만 남편과 관계를 갖던 중 콘돔이 찢어져서 불안한데, 당분간 임신을 피하려면 지금부터 피임약을 먹어야 할까요? (29세 주부))
** 임신을 원치 않는다면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후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사후피임약은 성관계 후 최대 72시간 이내 복용해야 효능이 있다.
Case 05
갑상선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병원에선 복용기간 중에는 임신할 수 없다고 하네요. 당분간 피임하려고 하는데 따로 피임약을 먹어야 하는지 궁금해요. (30세 예비신부)
** 갑상선약 복용이 임신의 금기사항은 아니며 피임 또한 가능하다. 갑상선 질환이 피임약에 서로 상호작용을 하지 않으므로 피임약 등 기타 피임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Case 06
유산된 적이 있는데 몸이 너무 약해서 당분간 임신은 무리일 것 같아요. 향후 몇 년간 피임 후에도 정상적인 임신이 가능할까요? (30세 주부)
**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판단해야 된다. 유산 이후 피임이 절대적으로 해로운 것은 아니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