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조금만 더 자신을 꾸몄으면 좋겠어요.” 연애하는 여자들이 가졌을 법한 불만이다. 그렇다고 희대의 ‘옷빨쟁이’ 조인성, 강동원을 원하냐고? 양심이 있지, 그런 것 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하지만 조금은 꾸몄으면 좋겠다는 거. 안 그러면 가끔, 아주 가끔 남친이 부끄럽다고 느껴질 수도 있으니까.

  물론 여자들은 있는 그대로의 그를 사랑한다. 하지만 그저, 그가 유행하는 패션과 헤어스타일을 알고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거, 그게 그리 큰 욕심일까? 지금껏 겪어본 ‘안 꾸미는’ 남자들의 케이스를 정리해보면 대략 5가지다. 내 남자친구가, 혹은 남자인 당신이 여기 속해 있는 건 아닐까?

1. 대충 무관심형
  옷은 아무거나 대충~. 머리는 지저분하지만 않게 때마다 이발소에 간다. 여친이 옆에서 직접 옷을 챙겨주거나 헤어스타일을 코디 해주면 금방 멋져진다. 그러나 언제까지 여친이 계속 챙겨줘야 하는 건지…

2. 엄마 전속 코디형
  옷을 직접 사본 적이 거의 없다. 어릴 때부터 엄마나 남동생이 사다 놓은 옷을 입어왔다. 아예 절망할만한 외관은 아니지만 그냥 보통스러울 뿐, 하지만 멋은 안 나잖어~.

3 무개념 자뻑형
  자기만의 스타일 고집이 있다. 바지는 기지바지만, 윗도리는 어두운 색만, 머리는 귀밑 3센티. 그것이 최상의 자기 모습인줄 안다. 옆에서 여친이 아무리 조언해도 씨도 요지부동이다. 성격조차 이상하다면 여친 입장에서는 난감하다.

4. 노매치형
  최신 아이템을 믹스해서 잘 꾸민다. 그런데 문제는 자기 체형이나 얼굴형에 맞지 않는다는 거. 자기 딴엔 노력한 건데, 한마디 할 수도 없고…

5. 외모보단 능력형
  자신을 꾸미는 시간에 차라리 일이나 공부를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충 꾸미고 다닌다. 비전이 있다면 여친 입장에서는 아쉬워도 그럭저럭 만족이다. 쩝… 너무 속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