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들부들 밋짱 - 흥건한 쾌감을 부르는 깜찍한 진동기




각 나라마다 독특한 관습이 있지요.

그리고 이는 대중문화를 비롯하여 
산업디자인에도 폭넓게 반영되곤 합니다.


마치 국민 음료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이 바나나맛 우유처럼요.
도시에서 생활하는 고달픈 인생속에서  고향의 넉넉함을 떠올릴 수 있도록
우리의 전통 장독대를 형상화 해서 만들었다는데...


그래서인지 경쟁업체의 바나나우유도 장독대처럼 불룩한 디자인을 채택.
기존 바나나맛 우유의 막강한 파워 앞에 큰 힘을 못쓰곤 있지만요.

하여튼 이렇게 산업 디자인에는 전통 문화 및 관습이 반영되는 일이 많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여성용 진동기는 일본의 관습을 반영한 깜찍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 제품은 바로



바로 이 새하얗고 자그마한 진동기, 부들부들 밋짱입니다.


크기는 정말 작습니다. 

머리는 2.3cm의 구형이고,
몸통은 2.5cm.



앞부분을 열면 자그마한 LR41 전지 3개가 들어가며, 스위치는 뒤쪽에 달려있지요.
강약으로 2단계 조절이 되는간단한구조입니다.

그리고 아래쪽에는 스트랩을 달 수 있도록 고리가 달려있네요.
휴대폰에 달고 다녀도 크게 무거움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가볍습니다.




진동은 동영상에서 보시는바와 같이 준수합니다.
바닥에 똑바로 세울 수 있는 인형 모양이라서 넘어지지 않고 빙글빙글 돌아가지요.



하지만 사실 진동기로서의 성능은 평범한 편.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이 딱 여성용 진동기로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만.

부들부들 밋짱의 핵심 포인트는 바로 디자인이지요.

작고 귀여운 크기에 뭔가 탈력이 느껴지는 표정.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한 귀여운 디자인입니다.


서두에서 말씀 드렸듯이 이 디자인은 일본의 관습과 크게 관련이 있는데요.
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거나 만화, 애니 등을 보신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접하셨을 그것, 


테루테루 보즈... 아니 이건 사람이 들어간 코스프레네요.




테루테루 보즈(てるてる坊主).

부들부들 밋짱은 이를 패러디한 부루부루 보즈... 부들부들(부루부루) 떨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테루(照る)는 우리말로 빛나다, 빛이 비치다 라고 할 수 있고,
보즈는 스님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테루테루 보즈는 일본에서 날씨가 맑기를 기원하는 인형.
소풍이나 운동회 전날에 만들어, 처마에 매달아 둠으로써 
'내일 비가 오지 않고 맑게 해 주세요'
라는 기원을 담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지극히 단순.


티슈(혹은 헝겊)와 실, 고무줄, 가위와 펜을 준비.


이렇게 종이 혹은 티슈를 대충 구겨서 알맹이를 만들고


티슈로 감싼 다음에 위와 같이 고무줄로 조여서 머리를 만듭니다.


그 다음 취향에 맞게 적당한 표정을 그려주면 완성!



실을 이용해 매달아 주면 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렇게 천을 이용해 제대로 만들어
인테리어 효과를 내기도 하고


창작물 속에서는 


다양한 개성을 뽐내고


사람을 매달기도 하며 (집에서 따라하지 마세요)

아래는 잔인한 고어라 접었습니다. 심약자는 보지 마세요
 

less..

less..

호러를 연출하기도 합니다...


하여간에 만드는 이마다 다양하게 연출이 가능한 일본의 풍물이라고 할 수있지요.



그리고 또 하나, 바로 이 표정.



일본의 AA(아스키 아트)로 유명한 이것에는 ショボーン 이라는 표현입니다.
우리 말로 하면 추욱~ 하고 늘어지는 모양새를 나타내죠.



이 표정 자체만으로도 캐릭터 상품이 나올 정도로 일본에서도 널리 사랑받는
귀여운 표정... 이 표정을 살려냄으로서 부들부들 밋짱의 귀여움이 완성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테루테루 보즈의 응용판이 있습니다만



이렇게 거꾸로 매달면 역(逆)테루테루 보즈, 혹은 후레후레(내려라내려라) 보즈가 됩니다.

테루테루 보즈와는 반대로 비가 빨리 와라~ 하는 기원을 담고 있지요.
운동을 잘 못해서 운동회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만든다고도 알려졌지요.
비나 내려서 운동회가 중지되었으면 좋겠다...같은.




휴대폰에 간편하게 스트랩으로 달기 좋은 테루테루 보즈.

어? 그런데 스트랩 고리가 밑에 달려있어서,
매달고 보니 역 테루테루 보즈가 되어버리네요.

빨리 젖기를 원하는 거군요.
사용하는 여성의 음부가...
애액이 흘러넘쳐 홍수로 젖어버리기를 기원하는 토템형 진동기임에 분명합니다.

굳이 다시 명명해보자면 누루누루(ぬるぬる:미끌미끌) 보즈라고 할까요.

얼핏 보기에는 평범한 악세사리, 스트랩으로 보이지만
보O물 흥건한 그곳을 만들어주기 위한 귀여운 진동기, 부들부들 밋짱.

거부감 없이, 간편하게, 언제 어디서나 즐기기 좋은 추천 진동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