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여러 남녀가 같이 있는 상황이라고 하면 더욱 좋은데, 모두 눈을 가리고 바로 앞 사람의 손을 터치한다. 이 손의 감촉을 면밀히 느끼며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어떻게 살아왔으며, 어떤 고난이 있는 사람인가? 어떤 성격일까? 어떤 슬픔이 있는 사람인가? 어떤 힘이 있는 사람인가?” 이해해 보는 것이다. 손에는 그 사람의 일생이 다 담겨져 있다. 그리고 모두 자리를 섞어서 위치를 바꾼 다음, 다시 한 명씩 손을 면밀히 만져 나가면서 다시 그 사람을 찾아낸다.

  이 경험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우리가 머리에 집중하느라, 우리의 감각을 얼마나 잃고 살았는지 그리고 그 느낌에 집중할 때의 오묘한 파장이 우리를 얼마나 감동시키는지 말이다. 어떤 이는 손을 만지다가 울음을 터트리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탄트라에서도 “감각 중에서 촉각은 다른 모든 것들에 고루 미치며, 그 안에는 마음의 본질이 있다. ‘마음의 들판’은 촉각과 공존한다.”(차라카사미티) 라고 하였다. 이런 마음으로 파트너 서로에게 부드러운 마사지를 한다면 훌륭한 전희, 후희가 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으리라. 마사지 기술에 연연하지 말고 마음을 실어서만 한다면 최고의 마사지가 되는 것이다.

일주일에 하루는 마사지 하는 날로 정해보라.
  예를 들어 매주 수요일이든지, 매주 금요일이든지 그날은 마사지 오일이나 간단히 베이비 로션을 사용해도 훌륭하다. 상황이 된다면 모두 벗은 채로 하면 더욱 좋다. ‘아사달, 아사녀의 흙 가슴만 남고 모든 쇠붙이는 가라.’는 시구처럼 태초의 순수한 자연으로 돌아가서 어떤 제약도 없이 어린아이처럼 장난치며 놀아 보라.

  머릿속에서만 맴돌지 말고 꼭 한번 경험 해보라. 경험하고 느끼는 것만이 존재하는 삶이다. 머릿속에서만 생각하는 것은 소유의 삶이다. 살아 숨쉬는 존재만이 살아 있는 것이다. 소유는 죽은 삶이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한번 경험해 보시면 엄청난 활력을 얻게 되리라. 그리고 그대가 오랜 세월 같이 살아온 그대의 파트너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음을 깨닫게 해 준다. 우리 육체의 바깥 차원을 둘러싸고 있는 영기(靈氣)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