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한(前漢)의 황제 성제는 철저하게 쾌락을 추구한 인물이었다.
그 는 나랏일을 외면한 채 술과 여자에 빠져 사치스러운 생활을 했는데, 후에 정력이 바닥나자 신솔교라는 강장제를 복용하면서까지 섹스를 즐겼다. 그러던 어느 날 술이 취한 상태에서 다량의 정력제를 먹고 밤을 즐겼던 황제는 아침에 죽은 채로 발견됐다.

  이처럼 성행위 때문에 사망하는 것을 흔히 복상사라고 한다. 대부분 성행위 도중에 죽는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 복상사는 성행위 도중보다는 그로부터 몇 시간 뒤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복상사는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흔하다. 남성이 오르가즘에 도달하면 혈압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맥박이 빨라진다. 이때 극도로 흥분하거나 신체에 무리가 따르면 쇼크로 사망한다.
미국에서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 상위일 경우 남성의 최고 심장 박동 수가 평균 1분에 110회인 것에 비해 남성 상위에서는 127회였다. 산소 소비량도 여성상위보다 남성상위에서 32% 많아 심장의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복상사는 현대에 들어 그 수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인데 40%는 음주 후에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신 각 기관이 피로한 상태에서 성행위 시간이 길어져서 심장 피로가 최고조에 달하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운 성생활이 복상사 예방
  우리나라 풍습 중에 결혼식 후 신랑의 발바닥을 때리는 의식이 있다. 흔히 신랑 친구들이 여흥을 돋우기 위한 장난으로 알고 있으나, 이 속에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발바닥 중앙을 자극하면 혈액순환이 잘돼 원기회복은 물론 예기치 못한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적 경험이 없는 신랑이 초야를 치르는 과정에서 발생할지도 모를 쇼크사, 즉 복상사를 미연에 막아보자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는 것.

  사람은 나이가 들면 자연히 성기능이 떨어져 성생활에 제약을 받는다. 하지만 약물 등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성기능을 키워 무리를 하게 되면 자칫 심장마비나 뇌출혈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복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 인체 내 이상 유무에 따라 성기능이 자연적으로 조절되도록  한 조물주의 배려가 신기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