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의 기원은 기원전 3000년경 초기 이집트 왕조에서 유래하였다는 게 통설이에요. 당시의 콘돔은 돼지나 염소의 맹장이나 방광을 이용해서 만들어졌다고 해요. 단 당시에는 남성생식기를 벌레로 부터 보호하기 위한 "속옷"의 일종으로서 일상적으로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콘돔과는 그 개념이 달랐지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성행위 때에 남성의 자극을 줄이고, 성교 지속 시간을 길게 하기 위해 이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기도 해요. 특히 여성의 지위가 높았던 지역에서는 두꺼운 콘돔이 발견되기도 했지요. 여성을 위한 서비스적 이유로 이러한 두꺼운 콘돔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세계 각지에서 콘돔은 사용되어 왔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동물의 내장 심지어는 물고기의 부낭을 이용한 물건까지 있었다고 전해져요.

'콘돔(Condom)'이라는 단어의 유래
  독일의 작가 한스 휄다는 "콘돔은 프랑스의 Condon(콩동)村에서 유래한다"라고 기술한바 있으며, 나중에 그는 라틴어 동사 "Condere(숨기다, 방어하다)"에서 유래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지요. 독일의 리타 박사라는 분은 조금 다른 견해를 제시했지요. 고대 페르시아에어 그 기원을 찾았는데요. 페르시아에서는 동물의 내장으로 만든 길쭉한 용기에다 곡물을 넣어 보관했는데, 이것을 페르시아어로 "Kendu" 또는 "Kondu" 라고 했다고 하네요. 콘돔은 그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그 박사님은 주장했지요.

콘돔에 대한 은어들
  콘돔에 대한 은어도 성행했는 데요, 영국인들은 콘돔을 가리키는 은어로 "French letter (프랑스인의 편지)라는 말을 썼으며, 프랑스인들은 "la capote anglais(영국인의 외투)"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해요. 이런 점을 보면 두 나라 국민 간에 사이가 미묘하게 안좋음을 짐작할 수 있지요. 재밌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