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증 치료하는 SS기법도 아내 협조가 필수!
'Stop-Start'의 약자인 SS 기법은 말 그대로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방법을 뜻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배우자인 여성이 프로그램을 주도하는데, 먼저 남편의 흥분상태가 사정이 불가피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는 데에서 시작한다.
페니스의 삽입과 이완을 유도하는 자극을 반복하며 남편이 긴장을 풀고 쾌감을 즐길 수 있도 록 하다가 사정이 가까워지는 것을 느끼는 순간 조심스럽게 밀치듯 몇 초간 자극을 중단한다. 이때 시간은 흥분(사정)의 수위를 가볍게 억제할 수 있으면서 발기 상태는 그대로 유지되는 정도를 의미한다.
잠시 후 다시 자극을 주어 서로가 성의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삽입 행위를 계속하다가 또 사 정이 될 것 같으면 자극을 멈춘다. 그리고 다시 성기를 애무하고, 사정이 되기 직전에 멈추기 를 3~4회 반복한 뒤 사정케 하여 남녀 모두가 극치의 성적 쾌감을 맛보도록 하는 방법이다.
'중단-시작'으로 일관하는 SS기법은 15분 가량 1회 3차례 계속하며, 일주일에 2~3회씩 시행 하면 효과적이다. 여기서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중단-시작'을 반복하다가 마지막 단계에 이 르기 전에는 사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시적인 성급함을 버리고 차분하게 치료에 임 한다면 오히려 성행위 시간보다 몇 배의 즐거움을 얻을 수도 있다.
손으로 자극을 할 때는 메마른 상태에서보다는 바셀린 오일, 또는 샤워를 하며 비누를 바른 상태에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여 쾌감을 진전시키다가 멈추는 동작을 반복한다. 사정 조절이 어느 정도 가능해지면 처음에 여성 상위가 바람직하며, 다음 단계로 옆으로 눕는 체위나 남성 상위 등 체위에 변화를 주면서 SS기법을 실시한다. 이때 아내는 남편의 신호에 의해 성교를 시작하거나 중단하도록 한다.
남성 상위에 이르러 SS 기법이 능숙해지면 2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꼴로 늦춰가면서 치료를 마무리한다. 이러한 치료는 부인의 협조와 노력으로 70~80%의 성공률을 보인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우리 나라와 같이 성에 대한 폐쇄 심리가 강한 경우 ?남녀가 섹스에 공을 들이는' 행위가 비정상적 인 것으로 치부되는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100%의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부부가 함께 더욱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해 섹스에 공을 들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아름다운 일이다. 성에 대한 관심과 성에 대한 욕망은 인간으로서 자연스 러운 현상이다. 그것을 부부가 함께 풀어나가는 것은 순리일 것이다. 그것이 왜 비정상적인가? 관심 없는 척, 별 상관없는 척 시치미를 떼고 다른 곳에서 다른 짓을 하는 것이 비정상적이다.
혹 남편에게 성적 불만이 있는 아내라면 속으로 끙끙대지 말고 용기 있게 정면 대결하라고 권 하고 싶다. 물론 남편도 마찬가지이다. 성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부부의 문제에 도전한다면 해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