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서야 오나홀을 사용하기 시작한 분들은 대체 이 이름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 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오나홀과 어느 정도 함께 생활해 오신 분이라면 「R-18」이라는 이름만 봐도 대충 감을 잡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세븐틴 시리즈는 아직까지 현역으로 거침없이 팔려나가고 있는데, 그 옛날 토이즈하트의 전성기 시절을 상징하는 이 시리즈는 세븐틴 외에도, 각각 연령대에 맞춘 연대별 시리즈가 발매되고 있었습니다. 비교적 최근이라고 할 수 있는 작년 2019년에 발매된 「G-19 시크릿 우테루스」도 오랜만에 찾아온 손님이었는데, 그다지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그만 수많은 오나홀의 바다에 묻히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약 1년이 지나 또다시 발매된 그리운 옛 향취가 느껴지는 시리즈의 후속작이 바로 이번 오나홀인 셈입니다. 특히 시리즈 중에서도 특히 훌륭했던 「R-20」의 R의 의지를 물려받았으니, 절로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전 시리즈처럼 상황 설정 중심의 컨셉이 아니라, 이번엔 트레이닝 오나홀이라는 명확한 컨셉이 존재합니다. 자극적인 것은 상관없지만, 아프거나 터무니없는 상태가 아니면 좋겠네요.
무게는 약 302g에 길이는 약 15cm 정도입니다.
스프링이 들어간 듯한 올록볼록한 디자인에, 최근 트렌드에 맞게 길이도 제법 길어 보입니다. 무게가 300g밖에 안 돼서 약간 가늘게 느껴지네요.
토이즈하트의 단골 세이프 스킨이 사용되었습니다. 최근엔 버진 스킨이라는 소재가 우선 사용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세이프 스킨 오나홀이 등장한 것 같습니다.
단단함은 보통 정도에, 냄새와 기름기는 약한 편입니다. 꽤 오래 전에 등장했을 때부터 이미 완성도가 높았던 전통 소재죠.
입구는 굉장히 단순한 원형 구멍이 뚫려 있을 뿐인데, 약간 큰 편이긴 하네요.
뭔가 근육질 몸매처럼 보이네요.
내부의 돌기와 주름이 상당히 뚜렷하고 큼직한 구조입니다. 겉보기에도 울퉁불퉁한 자극이 느껴질 것 같은 구조네요.
비대칭 구조라서 반대편에는 또다른 근육 갈비뼈 같은 것이 두껍고 듬직한 주름이 빽빽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공식 단면도는 사진이 아니라 일러스트인데 색감 말고는 내부 구조가 적절하게 재현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오히게탄 씨의 과장된 일러스트보다는 낫네요.
패키지만 봐서는 몰랐는데, 4원소를 모티브로 하는 마법진 형상의 오나홀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공식 설명 이미지에는 트레이닝 메뉴에 대한 설명도 적혀 있습니다. 트레이닝의 효과 같은 것이 안 적혀 있다는 점이 흠이네요.
삽입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런 의성어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네요. 단면도나 뒤집었을 때 봤던 것과 같이, 두꺼운 주름과 돌기들이 페니스에 밀착되어 그 존재감을 확실하게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자세한 삽입감을 설명 드리기 전에 먼저 좋았던 포인트를 말씀드리자면, 우선 진공 효과가 꽤나 뚜렷하게 느껴지는 덕에, 울퉁불퉁한 내부 구조인데도 밀착도가 높아 내부 구조의 하나하나의 맛이 제대로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또한 울퉁불퉁하고 화려한 내부 구조 덕에 300g에 불과함에도, 두께가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뒷줄기를 비대칭 구조의 어느 쪽으로 놓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크지는 않지만 삽입감의 변화도 느낄 수 있었는데, 대신 90도를 회전시켜 어중간한 위치에 놓고 사용하면, 특별한 점 없는 시시한 오나홀처럼 느껴질 수 있으니, 사용할 때 꼭 각도를 신경 써야 합니다.
이쪽 면을 뒷줄기에 놓고 사용하면, 두꺼운 주름이 울퉁불퉁하게 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위를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듯한 올록볼록한 삽입감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반대쪽도 올록볼록한 구조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입체적인 구조를 느끼면서, 뒷줄기를 부드럽게 마사지받는 자극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장 안쪽에 돌기 같은 것들이 달려 있지만, 자극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각도에 따라 뭔가 있다는 정도로만 느껴졌습니다.
반대로 돌기스러운 이쪽 면을 뒷줄기에 놓고 사용하면, 가운데에 있는 커다란 돌기가 뒷줄기를 면이 아니라 점으로써, 핀포인트로 자극해주기 때문에 반대편으로는 면의 자극을, 이 돌기 쪽으로는 점의 자극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자극 자체는 약간 자극적이다 정도입니다만, 사정하려고 마음 먹으면 언제든 가능하지만, 또 계속 버티려고 마음 먹으면 언제까지든 참을 수 있을 만큼, 자극의 폭이 넓어 자극을 조절하기도 좋은 오나홀이었습니다. 그 원인은 기본 질벽에 사정감과 자극을 올려주는 가느다란 주름이나 돌기가 달려 있지 않아, 올록볼록하지만 전체적인 표면은 밋밋한 삽입감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자극은 있지만 사정을 조절하기 쉬운 조정 폭을 잘 활용한다면, 확실히 트레이닝 오나홀로 사용할 수 있겠네요. 보너스 정도로 생각했던 요소였지만, 알고보니 컨셉과 확실히 연관이 있는 구조였습니다.
개성적인 삽입감도 오나홀로써 굉장히 훌륭한 밸런스였고, 양면의 삽입감 변화는 물론, 두께감과 진공 역시 더할 나위 없는 오나홀이었지만, 중요한 쾌감 점수가 살짝 아쉬운 60점 정도밖에 되지 않아, 최종적으로 ★ 4개 정도가 적당한 평가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