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락의 도시 라스베가스에서 '섹스로봇'이 첫 선을 보였다고 한다. 지난 10일 AVN 성인용품 엑스포를 통해서였다. 남자의 머리를 갈라보면 반은 섹스 생각으로 가득할 것이라는 말이 있고보면 이런 소식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남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관련 소식을 찾아다닌다거나 여기저기 수소문하는 정도까지는 아닐지라도 어떤 최소한 관심은 가지기 마련이다. 참새가 방앗간을 절대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남자 특유의 호기심 때문이다.

관련기사에 따르면 섹스 로봇의 이름은 록시(Roxxxy)이고 키는 170cm에 몸무게는 54kg인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검색으로 찾아보니 모델이자 탤런트인 정가은 정도의 사이즈였다. 8등신 송혜교라고 불리며 요즘 롤러코스터 남녀탐구생활에서 대활약하고 있는 정가은의 키가 173cm에 몸무게는 50kg이었다. 섹스로봇인 록시는 정가은 보다는 키가 약간 작고(약 3cm 정도), 몸무게는 약간 더 나가는 수준(약 4kg 정도)이었다. 그러다보니 정가은에 비해 약간 통통한 정도라고 보면 될듯하다.

세계에서 최초로 태어난 섹스로봇 록시를 제작한 더글라스 하인스(Hines)사에 따르면 "록시는 청소는 못한다. 요리도 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것 외에는 거의 모든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당신이 기대하는 대로일 것"이라고 했단다. 이는 온라인으로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를 적어 주문서를 작성하는 맞춤 제작 방식이기에 가능할 것이다. 그에 따라 인종이나 머리카락의 색깔, 가슴 사이즈도 원하는대로 주문이 가능하다고 한다. 가능한 인간처럼 만들려고 노력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록시의 가격은 현재 유럽·미국에서 7000~9000달러에 판매된다고 한다. 1만달러 정도라고 해도 우리돈으로 약 1천2백만원정도 된다고 보면 될듯하다. 주문제작에 의해서 배달되는 리얼달 중에서 가장 고급품이 약 1천5백만원 정도라고 들었던 기억이 있으니 아마도 세월이 흘러 성능은 좋아지고 가격은 내렸다.

그 러다 불현듯 쓸데없는 궁금증이 하나 생겼는데 왜 섹스머신이 아니라 섹스로봇일까 하는 점이었다. 나름대로의 추측을 해보니 섹스머신은 섹스만 하는 장치라는 의미이나 섹스로봇은 섹스도 하는 고봇이라는 의미를 강조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싶다. 그러고보면 섹스라는 것도 우리가 생각하는 그 섹스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관련정보를 얻을 수 없으니 그저 추측만할 뿐이다. 해괴망측하다고. 그것도 추정할만한 정보가 없으므로 무효다.

로봇은 원래 사람을 대신하는 용도로 탄생했다. 너무 위험해서 사람이 직접 처리할 수 없는 일이라거나 혹은 너무 무거워서 사람의 힘으로는 처리할 수 없는 일 또는 정교한 작업을 위해서 고도의 연산능력을 필요로 할때 로봇의 힘을 빌리는 식이다. 그래서 로봇은 사람을 돕는게 목적이다. 혹시 섹스로봇도 불편한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태어난 것일까? 관련정보가 부족하다보니 별 생각을 다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