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돌과 함께 생활하게 되면 몇 번이나 함께 목욕할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단순히 먼지나 얼룩을 제거하기 위한 청소일 수도 있으며, 함께 목욕을 즐기고 싶은 각자의 목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리얼돌을 욕조에 넣는 경우의 주의사항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리얼돌을 욕조에 넣을 때의 주의점은 총 4가지입니다. 이것을 모르고 목욕을 진행하면 나중에 매우 귀찮은 일이 생기거나,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단단히 주의하면서 목욕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합시다.

아마도 대부분의 리얼돌은 기초적인 메이크업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때문에 샤워기의 물줄기를 리얼돌의 얼굴에 맞추면 메이크업이 사라지거나, 몸을 씻고 있는 동안 세제가 얼굴에 튀면 그 부분만 화장이 벗겨져 버릴 수 있습니다. 물론 직접 메이크업을 하실 수 있는 분은 목욕 후에 다시 화장을 해주면 됩니다. 그러니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만약 입을 통한 행위를 즐겨하시는 분은 샤워기를 최대한 얼굴의 입부분에 맞춰서 씻겨주도록 합시다.

기본적으로 리얼돌은 목(머리)가 분리 가능한 타입이 많습니다. 그 유형의 리얼돌에게 물이 목의 관절 부위에 들어가면, 그 물 때문에 조인트 부분이 녹슬어 버리거나 최악의 경우 조인트 부분에서 몸의 내부까지 물이 침수해버려 골격 부분의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머리가 분리형인 타입의 리얼돌을 욕조에 넣는 경우는 물에 침수되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또한 돌출형 나사를 가지고 있는 리얼돌의 경우에는 목 뿐만 아니라 발바닥에도 침수 포인트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종류의 리얼돌의 경우에는 샤워 정도라면 문제 없습니다만, 욕조에 담구는 것은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리얼돌의 머리카락은 모발을 이식한 것이 아니라, 가발입니다.다라서 사람의 샴푸로 머리를 씻겨줄 필요는 전혀 없으며 오히려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몸을 씻는 김에 머리도 씻겨주고 싶어지는 기분은 압니다만, 사람의 샴푸로 머리카락을 씻어버리면 가발이 엉망징창 되어 버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머리카락을 씻기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물론 샴푸 없이 물로만 하는 세척도 건조 작업이 매우 힘들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습니다. 그렇다해도 가발에 뭔가 해주고 싶은 분은 가발용 관리 용품을 사용하도록 합시다. 덧붙여서 가발의 보존에 가장 바람직한 것은, 목욕을 할때에는 가발을 분리시켜 대머리 상태에서 목욕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위기가 엉망이 되어 버릴 수 있기에, 긴머리의 인형이라면 머리핀이나 수건을 감아 씻겨주도록 합시다.

특히나 여름에 새로 맞이한 리얼돌의 경우에는 소재에 따라 오일 블리드(기름)이 상당히 배어 나옵니다. 그래서 세제 등 기름에 효과가 좋은 강력한 세제로 씻기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물론 어느정도는 세제로 씻는 것도 가능 합니다만, 세제 자체의 힘이 너무 강해 리얼돌의 피부에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약산성 바디샴푸로 씻겨 주도록 합시다. 덧붙여서, 좋은 냄새가 나는 바디 샴푸를 사용하면 목욕 후 상당히 기분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음은 제가 실제로 리얼돌을 목욕시킬 때 느낀 것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리얼돌을 욕조에 넣을 계획이 있는 분들은 꼭 다음 항목을 읽고 실행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반 가정의 경우 어지간히 욕조의 공간의 크기가 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제한된 공간에서 사람은 서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해도 누운상태에서 양손 양발을 마음껏 펼치며 이동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리얼돌을 욕조에 넣을 때는 반드시 양손 양발을 전부 닫은 상태, 기립 자세를 시키면서 씻는 것이 좋습니다.

리얼돌은 인간에 비하면 상당히 체중이 가볍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가볍다고는 말할 수 없는 수준의 무게가 있습니다. 만약 무게가 있는 것을 허리의 힘만으로 들려고 하다보면 확실하게 허리를 다쳐 버립니다. 따라서 들어 올릴 때 자신의 무릎을 최대한 구부린 상태에서 무릎의 힘을 사용하여 올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은 목욕 시간 이외에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리얼돌의 손톱은 의외로 벗겨지기 쉽습니다. 그리고 목욕에 관해서 말하자면, 주의해야 할 타이밍은 목욕의 전후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매트에 손톱이 걸려 그대로 벗겨져 버리거나, 목욕 후 목욕 수건으로 닦아내다가 손톱이 걸려 버리는 케이스입니다. 만약 손톱이 벗겨져 버린 경우에는 손가락 끝의 접착면의 유분을 제거하고, 고무 접착제 등으로 손톱을 붙여 줍시다.

목욕 후 특히 바디 샴푸로 씻어 주는 경우에는 유분이 사라진 상태이므로 피부의 마찰이 매우 강해지며, 옷을 입을 때 피부가 긁혀 버릴 우려가 있습니다. 이미 상급자라면 알고 있을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 베이비 파우더를 전신에 잘 발라줘 마찰을 억제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