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리얼돌을 구입하고 가장 먼저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리얼돌의 냄새는 어느 정도인가’라는 것입니다. 구입 전에는 냄새가 너무 강해서 모든 물건에 냄새가 배면 어떻게 할까, 냄새 대책을 해야 하지 않을까 걱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실제로 리얼돌을 구입하고 나서 느낀 냄새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흔히 아마 지금까지 맡아본 적이 없다면 개봉시가 가장 냄새에 민감하게 느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개봉시에는 그렇게 냄새가 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냄새가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살짝 향기가 나는 정도 였고, 냄새의 종류 자체도 역겨움 같은 것이 아니라 어느 쪽이라고 말한다면 조금 좋은 냄새로 느껴졌습니다.
개봉시에는 그렇지 않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었습니다. 리얼돌을 케이스에서 꺼내버리면 그때부터 냄새가 방출되기 시작할 것이므로, 따라서 방에 얼마나 리얼돌의 냄새가 느껴지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개봉 이후 일이 바빠서 집에 없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귀가시에 방의 냄새를 객관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하는 것은 두 시기의 냄새 상황입니다.
구입 후 1주일은 역시 각오하고 있었던대로, 귀가시 리얼돌의 냄새가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다만, 귀가시와 기상시에는 방을 조금 환기 하는 것으로 완전히 냄새가 사라져 버리는 수준이므로, 그렇게 신경이 쓰이지는 않았습니다.
구입 후 1개월 정도 후의 일입니다만, 오일 누출이 눈에 띄게 많이 나와 일단 가볍게 샤워를 해주기로 하였습니다. 그 시점에서, 냄새의 강도가 그렇게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만, 욕실에서 누출된 오일을 씻기자 목욕 전보다 더 냄새가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목욕 직후에 냄새를 맡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만, 잠시 후에 그 냄새는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아마도 그 상황에 일시적으로 냄새가 심하게 난 것은 따뜻한 샤워로 실리콘 소재(혹은 TPE 소재)에서 발산되는 냄새의 양이 일시적으로 많아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몸이 차가워져 냄새의 방출이 적어졌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후의 목욕 시간에도, 소재의 온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에서는 냄새가 강해지고 차가워지면 그에 따라 냄새도 사라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 가설은 꽤 유력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는 이미 리얼돌을 집에 맞이하고 나서 3개월이 지나고 있었기 때문에 냄새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따라서 환기를 하지 않아도 전혀 냄새가 나지 않는 상태에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샤워를 통해 일시적으로 데워지면 아직 조금은 냄새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단지 현재의 냄새 정도라면 소재의 냄새가 피부 부분에서 조금 남아 있는 정도로 느껴지므로, 가구나 의류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 보관하는 경우에는, 냄새가 배기기는 힘들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