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발기부전과 요실금 합병증 위험 전립선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4분의 3정도가심각한 상태에 이르지 않았는데도 과잉 치료를 해 오히려 발기부전과 요실금의 합병증 위험을 부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저지의과대학교 암연구소의 암 역학자 그레이스 루-야오 박사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25세 이상 남성 12만 4000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혈액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을 조기 진단하는 전립선 특이항원(psa, prostate-specific antigen) 수치가 4ng/ml(밀리미터 당 나노그램) 미만인 환자가 14%라는 것을 알게 됐다. psa 수치가 4에 이르면 좀 더 자세한 정밀검사가 필요하지만 그 미만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54% 정도는 암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나쁜 진행을 걱정할 만큼 심각한 상태가 결코 아니었다.
하지만 이들 중 75%의 남성이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radical protatectomy)이나 방사능 치료와 같은 적극적인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남성들 중 3분의2는 상태를 더 지켜봐도 되는 상황인데도 지레 겁을 먹고 불필요한 강한 치료를 받았다.
야오 박사는 “특히 나이든 남성은 그다지 급한 상황이 아닌데도 유난히 겁을 먹고 강한 치료를 받았다”며 “이런 치료는 오히려 발기부전이나 요실금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한 해 전립선암을 진단받은 사람은 19만명 이상이고 이 중 2만7천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전립선암은 90%이상이 다른 곳으로 전이되기 전에 발견되고 5년 후 생존율은 100%에 가까운 등 비교적 온화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의료진은 전립선암 치료에 착수하기 전에 이 암이 진행성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