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하이라이트는 역시 삽입과 그 후에 이어지는 피스톤 운동, 그리고 오르가즘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각종 변태업소들이‘비삽입 섹스’, 즉 유사성행위를 많이 확산시켜 왔지만 역시나 남성들은 ‘삽입을 통한 직접적인 성관계’를 원하기 마련이다.그러나 실제로는 의외로 이러한 삽입섹스의 테크닉을 제대로 가지고 있는 남성들은 많지 않다.
‘섹스 스킬’이라는 것 자체를 제대로 배울 곳도 없을 뿐더러 남녀가 이를 함께 공부하고 그 기술을 연마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을공유하지도 않는다. 그저 서로에게 ‘잘해 주었으면’이라는 막연한 생각뿐이다. 하지만 기대는 실망을 낳고, 실망은 서로에 대한‘미움(?)’을 사기도 한다. 남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삽입의 테크닉과 섹스의 노하우를 살펴본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서둘러 삽입하고 재빨리 피스톤 운동을 하는 것이 삽입과 섹스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이는 거의 ‘본능’에 가까운것이라 누군가 알려주지 않아도 스스로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상대 여성에게 그리 썩 좋은 스타일은 아니다. 여성은남성과 신체의 구조, 흥분의 프로세스와 오르가즘의 형태 자체가 다르다. 결코 남자가 자신만의 방법만을 고집해서는 여성이 만족할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섹스의 스킬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일단 가장 먼저 중요한 것은 삽입 전에 여성의 애를 태우는 것이다. ‘목표지점’이 있다고 무조건적으로 돌진하는 것은 실제전투에서나 쓰이는 기술에 불과하다. 여성의 경우 질액이 충분히 나오지 않았을 때의 삽입은 즐거움이 아니라 고통에 가깝다.
당연히 성적인 흥분을 하기보다는 짜증이 나게 되고 이는 즐거운 섹스를 하지 못하게 만든다. 남성의 성기가 여성의 질구 앞에서머뭇거리며 스킨십을 하게 되면 질액의 양이 늘어나게 되고 여성은 심리적 기대감에 빠지게 된다. 또한 이러한 기대감이 더욱 질액의양을 늘리고 성적인 적극성을 가져오게 한다.
그렇다면 적절한 삽입의 순간은 언제일까.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성의 경우 공통적으로 보이는 행동이 있다. 다름 아닌 허리를들면서 남성의 성기를 받아들이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일부 적극적인 여성은 손으로 남성을 유도해 삽입 하려는 경우까지있다. 하지만 그 어떤 경우라도 여성이 특정한 신체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러나 삽입을 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마치 선문답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여성에게는‘밀착의 욕구’라는 것이 있고 이것이 충족되지 않았을 때는 삽입이 끝난 것이 아니다. 남성의 성기가 깊숙하게 들어가 강하게밀착되었을 때 비로소 완성된 형태의 ‘삽입’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성기의 일부가 여성의 몸 속에 들어갔다고해서 섹스가완성되었다 볼 수 없다는 이야기다.
일단여성은 이렇게 최초의 삽입 이후에 피스톤 운동이 진행되면서 점점 강한 삽입의 욕구를 느끼기 시작해 오르가즘 전에 그것이 최고조에달하게 된다. 어떤 여성의 경우 ‘깊게 넣어 달라’며 남자에게 신음하듯 강하게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깊은 삽입’은오르가즘을 위한 필요조건인 셈이다.
‘역삼각형 회전’ 운동해야
남성으로서는 여성을 애태우는데 있어서 이러한 ‘깊은 삽입의 욕구’를 활용할 필요도 있다. 이를 행하기에 가장 좋은 체위는 다름아닌 후배위라고 할 수 있다. 다른 모든 체위들은 여성이 삽입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손으로 남자의 엉덩이나 허리를끌어당김으로써 삽입강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불가능한 체위가 있으니 바로 후배위다.
여성은 수동적으로 자세를 취하고 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남성이 컨트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후배위가 길어질수록 여성은더욱 더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고 이를 통해 남성은 오르가즘으로 가는 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피스톤 운동을 하는 데에도 노하우가 있다. 일단 피스톤 운동에서 가장 피해야 할 것은 ‘단선적인 운동’의 형태다. 그저 넣고빼고를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리드미컬한 섹스의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없다는 것. 섹스의 고수들은 ‘역삼각형을 기억하라’고조언한다.
피스톤 운동을 하면서역삼각형으로 순차적으로 움직이고, 때로는 삽입한 그 상태에서 역삼각형 방향으로의 회전은 여성의 쾌락 포인트를 자극하기에안성맞춤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더욱 화려한 스킬 하나를 더한다면 다름 아닌 ‘완급의 조절’.
무엇이든 세게만 밀어붙인다고 좋은 것만도 아니고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은 미지근한 것이 좋은 것만도 아니다. 이른바 ‘완급의 조절’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또한 섹스이기도 하다.
격렬한 피스톤 운동을 계속할 것이 아니라 때로는 ‘타임아웃’을 선언해 여성에게 숨고를 시간을 주고 또다시 부드럽게 시작해 거세게밀어붙이는 율동감을 주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이러한 완급 조절은 ‘기-승-전-결’로 이어지는 드라마 같은 쾌락을 여성에게선사하게 된다. 스스로 이러한 삽입과 피스톤 운동의 기술을 많이 연마했다는 한 남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실 섹스는 어떤 점에서 힘과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스포츠들이 이를 통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처럼,섹스는 아름보다 더욱 강렬한 오르가즘을 추구하게 된다. 여성이 내는 신음소리의 약간의 변화로도 언제 어디를 공략할지 아는남성들이라면 거의 ‘신공’을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이러한 것들을 배우고 익혀야 하는데, 이에 적극적이지 않은 남성들이 많다. ‘그저 이제까지 해왔던대로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말아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자신의 기술은 영원히 발전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여성들로부터사랑도 못 받게 된다. 여자와의 관계가 불편하면 일상도 괴롭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렇게 어려운 기술도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누구든지 ‘섹스의 도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과연 이제까지 말한 기술이 정말로 여성 스스로도 느끼기에 ‘섹스 퀄리티’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실제 많은 여성들은 ‘달라도 너무 다른 게 남자의 섹스 능력이다’라고 입을 모은다.
“가정주부가 여러 남자를 섭렵해볼 수는 없지만, 주변에 이야기를 들어보면 남자의 섹스 기술에 따라 오르가즘을 느끼는 정도에는엄청난 차이가 난다. 늘 불만족하며 짜증스럽게 살아가는 여성이 있는가하면, 또 때로는 ‘개운한 몸’으로 매일 매일을 살아가는여성도 있다. 이런 여성들은 남성들과 섹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거부하지 않고, 늘 대화를 하면서 서로의 몸에 대해서 잘안다는 특징이 있다.”(가정주부 최 모 씨·33)
“한번 맛을 들이면 빠져 나올 수 없는 것이 오르가즘의 세계이기도 하다. 파트너와 마음이 맞고 궁합이 맞는다면 돈 한 푼 들이지않고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육체적인 쾌락을 얻는 것 아닌가. 그런 점에서 섹스 능력이 뛰어난 남성들의 주변에는 여성들이모여들 수밖에 없다. 달리 바람둥이가 있겠는가.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부분이 있으니 주변에 여자가 넘치고 남자는 그 여자를 즐길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람둥이란 말은 사실 ‘여자를 밝히는 남성’이라는 의미이기보다는 ‘여자를 만족시키는 남성’이라는 게좀 더 정확하지 않을까?”(직장여성 박 모양· 32)
그러나 이러한 삽입과 섹스의 기술은 꼭 남성들에게만 필요한 부분은 아니다. 여성의 입장에서도 이러한 삽입에 있어 남자를 도와줄 수있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이는 단지 ‘도움’이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자기 쾌락의 장치라고 볼 수도 있다. 바로남성이 삽입을 했을 때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함께 애무하는 것이다.
결국 여성의 쾌감이 클리토리스에서 온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상당히 빠르고 효과적으로 오르가즘에 오르는 방법이라고 할 수있다. 비록 지나치게 성을 밝히는 것처럼 보인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오르가즘을 얻기 위해서는 가장 좋은방법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앞서 언급했던 ‘역삼각형 운동’에서도 여성이 보다 적극적으로 허리를 활용하면 아무래도 남성의 힘이 좀 덜 들게 된다. 이렇게되면 결국 좋은 것은 여성이다. 남성들은 남는 에너지를 성기의 강직도 유지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 삽입은 여성과 남성이 결합되는 최초의 순간이자, 최종적인 오르가즘의 향배를 가르는 ‘결정적 순간’이기도 하다. 그런점에서 ‘최고의 섹스’를 원하는 남성이라면 누구든지 한번쯤은 진지하게 배우고 익혀볼 만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