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염과 술과의 관계
전립선염 환자는 특히 술을 마시면 증상이 심해집니다. 물론 이는 세균성이건 비세균성이건 상관없이 공통적인 현상입니다. 그럼 평생 술을 끊고 산다? 이것은 좀 어렵겠지요. 전립선염 환자가 술을 먹으면 왜 증상이 심해지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전립선염 환자가 술을 먹으면 증상이 나빠지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립선염 환자에서 회음부나 하복부 만성통증의 원인은 근육의 과긴장상태가 원인입니다. 그런데 술을 많이 먹게되면 소변양이 많아지고 마려운 감각이 둔해져서 방광이 팽창된 상태가 되기 쉽습니다.
우리몸은 방광이 팽창되면 괄약근 즉, 회음부근육을 조이게 됩니다. 즉, 술을 마시면 회음부근육의 긴장상태가 더욱 악화되어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입니다. 과음 상태에서 화장실에 가면 소변이 쉽게 나오지 않는데 이는 회음부근육이 조여진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전립선염 환자의 소변은 산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소변은 정상적으로 pH가 5에서 8 사이에 있게되는데 전립선염 환자는 대부분 5-6사이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술을 마시면 몸에 수분이 빠져나가 탈수 상태로 되기 때문에 소변의 산성도가 매우 높아집니다. 즉, 전립선염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전립선염 환자들은 가급적 술은 1-2잔 정도로 하는 것이 가장 좋고, 과음하는 경우는 소변을 자주보고 술자리가 끝난 후에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