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새로운 남성상으로 각광을 받은 초식남과 짐승남.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이성과의 연애에 소극적인 초식남과 전통적인 남성적 성향의 짐승남이 각각 조루와 발기부전을 겪을 위험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의 남성과학회에서 1만2558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고등교육을 받은 남성의 조루유병율이62.5%로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주기적으로 성관계를 갖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남성보다 조루일확률이 낮다고 하니 여성을 멀리하면 할수록 조루증상을 보일 가능성을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자료의 경우 국내 남성과 가장 유사한 성향을 보인다는 이탈리아 남성의 임상 실험을 토대로 한 내용으로 더욱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 학계의 의견이다.
서울 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세웅 교수는 “최근 경제 불황과 극심한 취업난으로 연애에 소극적인 남성이 늘면서 이성 관계는물론성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성이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파트너가 없는 경우 조루와 같은 남성 성기능 장애를겪을가능성이 높아 향후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 비뇨기과의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초식남과 대척점에 있는 육식남과 짐승남은 어떨까?
술과 담배, 육식 위주의 식사 성향을 보이는 육식남의 경우 발기 부전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 그러나이번연구결과에 따르면 음주나 흡연, 고지방식으로 인한 고지혈증이나 고혈압이 조루 유병률을 증가시키지는 않는다고 한다. 결국 남성 호르몬이 높은 짐승남에게는 발기부전의 위험이 여성을 멀리하는 초식남에게는 조루의 위험이 크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