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들어 비뇨기과를 찾는 환자들의 상당수가 전립선 질 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다. 20대 이후부터 전립선 질환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청소년들에게도 전립선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젊은 층의 남성에서 전립선염이 고질이라면 갱년기 이후의 남성에게 전립선비대증은 피할 수 없는 대표적 노환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약물요법 및 수술이 있는데 최근에는 KTP Laser 수술이 각광 받고 있다. KTP Laser는 입원이 필요 없고 국소마취 혹은 척추마취로 진행되며 수술 후 4~6시간정도 입원했다가 퇴원하는 당일 수술과 퇴원이 가능한 시술이라는 점이 환자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 줄 수 있다.
전립선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중년층의 환자들은 무기력함과 성적장애로 호소하고 있다. 전립선질환과 갱년기 장애는 30대 중반부터 시작되는 일종의 노화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의 감소로 인해 신체적 변화와 정신 및 심리적 상태,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남성호르몬은 30세 전후에 정점에 이르고 내리막길을 걷는다. 40-60세 남성의 약 7%, 60-80세 남성의 약 21%는 혈중 남성 호르몬이 정상치 미만이다. 정상치의 반 이하로 떨어지면 호르몬 부족으로 인한 각종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갱년기에 접어들면 신체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기억력은 점차 감퇴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귀의 고막이 두꺼워지면서 고음을 잘 듣지 못하는 현상도 생긴다. 머리카락이 잘 자라지 않거나 지구력이 둔화되는 것을 느낀다.
예를 들어 70세가 되면 20세의 절반 정도의 지구력밖에 안 될 정도로 폐의 흉벽이 굳어지면서 호흡기 근육에 무리를 주게 되고, 숨을 쉰 후 폐에 남는 잔여 공기량도 늘어난다. 근육과 뼈도 점차 노화의 길을 걷는다. 근육이 약화되고 골다공증이 시작되는 때도 바로 이 시점이다. 그러나 운동으로 이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그리고 외관상 가장 뚜렷한 징후는 바로 비만이다.
체지방이 증가하면서 하복부에 지방이 쌓이게 되는 것이다. 가슴은 홀쭉하면서 아랫배가 나와 축 늘어지는 체형은 중년 남성의 트레이드마크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성기능의 저하'다. 특히 성욕 자체가 감퇴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그 뿐 아니라 발기부전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발기를 하더라도 발기각도가 젊었을 때의 꼿꼿함에 비하면 많이 처진다.
남성 갱년기의 원인은 첫째, 나이가 듦에 따른 노화현상. 둘째, 음주, 흡연, 비만,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인 요인. 셋째,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신체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유해인자는 남성호르몬의 분비리듬을 깰 뿐 아니라, 특히 알코올은 간을 손상시켜 남성호르몬을 여성호르몬으로 전이시키므로 가슴이 커지고, 고환이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갱년기 장애는 간혹 깊은 우울증이나 골다공증 혹은 성기능장애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남기도 한다. 최근에 실시하는 대표적인 검사법으로는 남성호르몬과 혈액 및 전해질 측정, 골밀도 검사, 전립선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이 있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남성호르몬 검사인데 이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감소가 성욕 감퇴와 발기부전은 물론 불면증을 초래하고 기억력과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남성 갱년기 치료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호르몬요법이다. 이는 단순히 성적 능력만을 고양하는 것이 아니라 호르몬이 영향을 미치는 기관 전반에 걸쳐 작용한다.
각종 연구 결과 등에 따르면 남성호르몬을 투여하면 남성의 골, 근육, 정신적 기능 강화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즉 성욕과 성기능이 증강되고, 골밀도가 증가하여 골절을 예방해 준다. 특히 음경 발기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일산화질소(NO)의 분비를 자극해 음경의 발기를 원활하게 해 준다. 또 근육의 양과 강도가 향상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몸 전체의 상태를 호전시키는 것이다. 호르몬은 알약이나 주사제 형태도 있지만 호르몬이 스며 나오는 패취제도 있다.
호르몬 제제는 전립선암, 심폐기능 이상, 수면 중 무호흡증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절대 자가진단을 해서 약을 복용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전문의의 치료지침을 따라야 한다. 또 전립선 질환, 비만,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거나 혈중 적혈구 수치가 높으며 심장기능이 좋지 않을 때는 호르몬 치료가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호르몬요법은 치료를 시작한 지 2,3개월 뒤 몸이 가뿐해지면 중단했다가 다시 증세가 나타나면 재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