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증을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부 성전문가들이 방송에서 조루증으로 약을 먹거나 수술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니 더욱 의학적 접근을 기피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조 루증의 자가 치료를 위한 대표적인 행동요법으로 ‘정지-시작법(stop-start method)’과 ‘스퀴즈 요법(squeezetechnique)’이 있다. 그 방법을 간단히 알려드리고자 한다. 조루를 해결하기 위한 일종의 맨손체조라 할 수 있을 것이다.정지-시작법은 사정감을 느끼기 직전에 성행위나 자위행위를 멈추고 완전 발기된 페니스가 절반가량 이완될 때까지 기다리다가 다시사정감을 느끼기 전까지 성행위를 계속한다. 이와 같은 행위를 3회 반복한 후 4회째 사정한다.

  스퀴즈테크닉은 사정이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들면 페니스를 빼낸 후 엄지손가락을 위로 둘째손가락과 가운데 손가락을 아래로 하여 귀두와음경이 만나는 부위를 움켜잡고 힘껏 누른다. 사정 충동감이 지연된 후에 다시 성행위를 한다. 페니스를 빼낸 후 페니스 목을 조른후 다시 집어넣는 단순한 동작이다. 꾸준하게만 할 수 있다면 상당한 조루증의 증상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행동요법들은파트너의 협조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그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제약이다. 또 실행을 위한 꾸준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기도하다.

  스퀴즈 요법은 여성의 도움이 절대적인데, 불만 없이 인내심을 가지고 이 과정을 수행해줄 여성이 많지도않을뿐더러 남성 입장에서도 차라리 안하고 말지 여성에게 매번 이런 도움을 청할 수는 없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조루증의 치료를위해서는 기저의 정신 심리적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적당한 운동, 식이요법 등도 필요하며 과도한 흡연을 삼가해야한다. 고위사정 중추에 작용하여 사정 반사를 지연시키는 약물을 복용하면 사정 시간이 지연되는데, 약 70%의 조루증 남성이약물복용으로 뚜렷한 개선을 보인다. 하지만 재발률이 높다는 문제점이 있다.

  여성 배우자가 협조를 하지 않고무관심한 경우나, 섹스 파트너가 없는 남성, 우울증을 동반하는 조루증, 행동요법으로 실패한 조루증은 약물복용에 의한 치료가적합하다. 음경의 지각 과민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마취제를 함유한 젤리나 크림을 사용하기도 하고, 논란의 여지가 있기에 교과서에서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음경배부신경차단술은 귀두의 과민한 성적 감각을 무디게 하여 사정을 지연시키는 수술로 적합한 환자일 때 수술만족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