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에게는 발기부전증, 조루증 등 성기능 장애는 쉽게 꺼내기 어려운 주제이다. 남성의 성기능은 자신의 건강함은 물론 자신의 권력과도 같은 자존심이 포함된 부분이기 때문이다. 조루증과 발기부전증은 남성에게 영원한 적과도 같은 성기능장애이다.
9일 비뇨기과 박왕진 전문의로부터 성기능 장애와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성기능환자 중 60~70%는 바로 조루증! 성기능장애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 중 하나가 조루증이다. 조루증은 연령과 무관하게 남성의 약 30~50%에서 나타난다. 남성 성기능환자의 약 60~70%를 차지할 만큼 그 비중이 높다. 성기능장애에는 조루증외에도 발기부전이나 조루증의 반대증상인 지루증 등이 있다.
조루증의 발병 원인은 심인성 조루증과 과민성 조루증으로 나뉜다. 심인성 조루증은 성관계 자체에 집중하지 못하고, 여러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쉽게 사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신체적으로 이상이 없지만 성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나 외적인 변화와 심리적 충격으로 발병한다.
심인성 조루증은 보통 근심, 걱정, 불안, 공포, 성기 왜소증으로 인한 스트레스, 또는 생애 첫 성관계가 만족스럽지 못했거나 나쁜 기억 등으로 인한 심리적 압박으로 인해 발병한다. 이에 따라 수술적 치료보다, 고위 사정 중추에 작용해 사정 자체를 지연시키는 약물을 일정기간 복용하거나 심리적 압박에서 벗어나는 노력이 이루어질 때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신체적으로 이상이 없다는 것을 자신 스스로 인지시켜 치료효과를 보는 것이다. 박 왕진 비뇨기과 전문의는 “현대남성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과도한 스트레스 및 과도한 음주가무 생활 등으로 신체적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며 “젊은 연령인데도 불구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발기 저하 증상이 나타나거나 조루증상을 통한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몸과 마음이 지친 상황에서 정상적인 자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이러한 상황은 성생활에도 영향을 준다. 몸이 지쳤기 때문에 성관계를 빨리 끝내거나 정상적인 발기력을 보일 수 없다. 그러한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심인성 조루증으로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작년에 시판된 경구용 조루증 치료제 등으로 과거에 비해 보다 쉽게 심리적인 증상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