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성생활은 삶의 중요한 일부분이다. 물론 인간의 성욕망을 초월한 위대한 성인이나 현인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보통 사람에게 있어서는 성생활은 종족번식의 방법으로서 뿐만 아니라 쾌락의 한 도구로서 그리고 배우자간 사랑을 확인하는 방법으로서 이용된다.
그런데 발기부전이 생겼을 때 사람은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되어 심리적으로 자신감이 결여되고 매사에 의욕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실 발기부전이 의학적으로 규명이 된 것은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그전의 발기부전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사람에게 자신이 발기부전이 있는 것을 말하기를 꺼려했으며 치료도 주로 민간요법에 의존해왔다.
또 1970년대 이전에는 발기부전을 진단하는 방법이 거의 없었으며 치료방법도 남성호르몬을 보충한다든지 또는 심리치료정도로 제한되어 있었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에 효과적인 음경보형물의 개발과 1980년대 해면체내 발기유발주사가 개발되면서 본격적으로 발기부전이 의학적으로 논의되어 왔으며 1990년대를 거치면서 눈부시게 발전해 왔다.
발기부전이란 상대의 성적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킬 만한 발기상태를 유지할 수 없는 것으로 여러 원인에 의해 음경해면체로 가는 혈류의 공급이 부족하다던지 또는 공급이 되더라도 정맥에서의 혈류 차단이 되지 않고 유출되어 해면체내압이 상승되지 않거나 불충분하여 만족할만한 일정시간이 유지되지 않은 상태로 남녀 모두가 만족스러울 정도의 성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전체 성생활중 25%이상 일어날 때를 말한다.
발기부전은 모든 연령층에서 일어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질병인데 일반적으로 성인 남성의 5~10%는 발기부전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50대의 남성에서 30%이상 60-70대의 남성에서 반수이상이 발기부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발기부전의 원인으로는 크게 심인성(정신적 원인)과 기질성(신체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불과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발기부전의 원인을 대부분 정신적인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최근 남성의학의 발달로 과거에 심인성이거나 원인 불명으로 생각되었던 많은 환자가 기질성 발기부전으로 판명되고 있다. 현재는 발기부전 환자의 절반 이상이 기질적 원인에 의한 것으로 진단되는데 기질적원인은 다시 혈관성,신경성, 그리고 내분비성(호르몬)으로 분류한다.
발기부전을 유발하는 요소로는 당뇨,고혈압, 약물 부작용, 비만, 과도한 흡연이나 음주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식생활의 변화와 현대인의 운동부족등으로 당뇨나 고혈압등의 성인병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 질환자체가 발기부전을 유발할수 있으며 또한 이들을 치료하는 약제가 발기부전을 유발 할 수 있다.
발기부전의 치료로서는 원인요소를 먼저 해결하는게 급선무라 할 수 있겠다. 이를테면 고혈압이나 당뇨등이 있는 환자는 혈당이나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 우선이겠고, 비만이나 흡연, 그리고 음주가 발기부전의 원인인 사람은 운동, 금연, 금주등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는게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또한 혈압약이나 위궤양치료제등에 발기유발을 저해하는 성분이 많으므로 이들 성분이 없는 약으로 대체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거에는 특히 기질적인 요인으로 인한 발기부전은 복잡한 검사과정을 거쳐 원인별로 치료해 왔으나, 현재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경구용 발기유발제의 개발로 복잡한 검사과정이 생략하고서도 치료가 가능해졌다.
현대사회에서는 성인병의 증가와 더불어 발기부전은 증가추세에 있고 앞으로도 더욱 증가하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남성의학의 발달로 거의 모든 발기부전 환자가 원인규명과 치료가 가능하므로 발기부전이 있는 사람은 보다 원만하고 즐거운 성생활을 누리기 위하여 혼자서 고민하는 것보다는 전문의와 상의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