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증 환자가 정상인보다 이혼율이 두 배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남성과학회는 비뇨기과 방문 환자 8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조루증을 앓고 있는 남성의 이혼율이 5.7%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조루증이 아닌 남성들의 이혼율 2.7%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양대열 대한남성과학회 총무이사는 "사회 문제인 이혼이 성기능장애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학회에 따르면 조루증의 유병률이 27.5%임을 감안하면 한국의 조루증 환자는 50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비뇨기과 내원 환자중 조루증 환자의 비율은 유병률 대비 1.7%에 불과하다.
조루증 환자는 알레르기, 비만,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 우울증, 스트레스, 수면장애 등 정신질환이 동반되는 빈도가 높아 치료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석 경상대의대 비뇨기과 교수는 "일반적인 이해와 다리 조루는 남성성이나 체력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질환이다"며 "오해에서 비롯된 선입견이 환자를 숨게 만들고 치료의지를 꺾는다"고 경고했다.
이에 남성과학회는 `조루증 바로 알기` 캠페인을 통해 조루증 치료의 필요성과 잘못된 조루에 대한 정보를 바로잡는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오는 7월 15일까지 학회는 온라인 공개강좌를 통해 조루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조루증 치료 수기 및 치료독려 표어도 공모한다.
박광성 대한남성과학회장은 "근거없는 소문이 아닌 실제 치료경험과 치료후의 변화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환자들을 올바른 치료로 유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