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조하고_싶은_내용
방치 플레이는 SM플레이를 넘어서 이미 한국 서브 컬쳐에서는 하나의 문화가 되어있습니다. 이런 플레이의 원조인 일본은 말 할 필요가 없고요.
방치 플레이를 효과적이고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면 SM에 어느 정도 익숙하다고 할 정도로 숙련된 SM플레이어입니다. 그저 단순하게 무시하기만 하면 되지만 그 하나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방법은 어렵지만 간단합니다. 우선 [마우스 플러그 백 커프스]이나 [전마 고정 강제 절정 벨트 세트]같은 상품으로 마조히스트를 구속한 뒤 아무 것도 안 하면 됩니다. 이 때 마조히스트와 절대로 의사소통을 하면 안 돼요. 하지만 너무 짧은 시간 동안 무시하면 그건 방치 플레이가 아니고 너무 오랫동안 무시하면 서로 간의 관계에 금이 갈 수 있습니다. 그 사이의 적당한 시간을 조절하는 게 굉장히 어렵죠.
밀당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연애할 때 좋아하는 이성을 일부러 무시하는 등의 이야기는 예전부터 자주 보이던 일입니다. 다가가는 타이밍을 잡는 것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우선 저희가 하는 건 SM플레이라서 연애처럼 진짜 팽팽한 밀당을 할 필요는 없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억지로 그 요구를 무시하는 거죠.
하지만 마조히스트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이 많아서 과도한 방치는 상대방의 마음에 비수를 꽂는 듯한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외로움을 잘 타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죠. 그만큼 방치 플레이는 심리적인 자극이 강한 만큼 난이도가 높은 플레이입니다. 방치(무시)에 비교를 한다면 매도는 가벼울 정도입니다. 사람이 아예 반응하지 않을 때 느껴지는 불안은 아마 여러분도 상상이 되겠죠.
사디스트와 마조히스트의 관계가 안정되지 않은 초반부에는 오랜시간 방치플레이를 자중하도록 합시다. 방치 플레이가 아닌 자신과의 관계에 벌써부터 권태감을 느꼈다 생각하고 관계가 멀어질 수 있습니다. 방치 플레이는 마조히스트의 자존감이 높을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는 플레이입니다. 만약 마조히스트의 자존감이 높다면 플레이에 굉장히 큰 수고를 들여야 할 겁니다.
그런데 어째서 방치플레이를 하느냐면 같은 플레이를 해도 방치 플레이가 한층 더 자극적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플레이든 하다 보면 그 플레이에 익숙해지고 어느샌가 마조히스트든 사디스트든 그 자극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럴 때 사실 자극은 사디스트와 마조히스트 둘 다 서로를 배려하고 헌신하기 때문에 있다는 걸 떠올리게 하기 위해서 방치플레이를 하는 거죠.
하지만 위에 서술했듯이 굴욕과 외로움이 상당하기 때문에 만약 한다면 꼭 주의해 주세요. 몇 시간 이상 지속할 필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