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핫파워즈의 「쿠노이치 음법 촉수리검 소프트(핑크)」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지난 리뷰에 이어 수리검 오나홀의 소프트 타입입니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기분 좋았던 「쿠노이치 음법 촉수리검 노멀(화이트)」에 이어 사실 이쪽이 메인이 아니었을까 싶은 소프트 타입이 함께 발매되었습니다.
예전만 해도 핫파워즈의 오나홀은 클리어 케이스에 스티커만 붙여놓은 저예산 느낌이 가득 풍기는 패키지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발매되는 오나홀의 패키지는 퀄리티가 높아 어디에 내놔도 절대 꿇리지 않습니다. 살짝 보기만 해도 좋아 보이는 분위기는 물론, 제품과 싱크로율이 높아 척 보면 어떤 컨셉인지 알 수 있어서 굉장히 마음에 드네요.
부드럽다...
노멀 타입보다 약간 부드러운 정도일 거라고 생각했으나, 「불사충동 제로스파이럴 독주의 노래 소프트 타입(유리 히나기쿠)」가 떠오를 만큼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소재가 사용됐습니다. 다만 히나기쿠와는 달리 딱히 쫀득하지는 않고 부드러움도 약간은 덜한 느낌입니다.
오히려 「후와토로 메이키」 느낌에 가까운 부드러움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내부 구조는 노멀 타입과 동일하며, 가느다란 주름 바탕에 세로 주름이 들어가 있는 구조입니다. 외부와 달리 내부는 조금 끈적한 느낌이 남아 있습니다. 사실은 핫파워즈의 소재를 변화시켜 시리즈로 판매하는 방식은 오나홀과 굉장히 궁합이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메이커의 시리즈들은 대부분 내부 구조를 살짝 바꿔서 2개, 3개를 동시에 발매하고 있었습니다만, 오나홀의 사용감은 내부 구조보다도 소재에 달린 것이기 때문에, 내부 구조에 공을 들인 오나홀인 만큼, 다른 소재로 바꿔 만들게 되면, 더욱 깊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쫄깃하고 부드러운 소재 특유의 에어감이 더해진 삽입감을 느끼며 안쪽까지 삽입. 아슬아슬하게 스치며 달라붙는 내부의 감촉은 후와토로 계열의 편안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찌릿찌릿하고 확실한 느낌의 주름이 아니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소리를 귀를 기울여 듣고 있는 것만 같은 연약한 주름 자극으로, 전체적인 자극은 낮지만 귀두 자극은 나름 느낄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노멀 타입에서는 움직이는 촉수처럼 느껴지는 세로 주름의 악센트라고 표현했습니다만, 소프트 타입에선 세로 주름이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약간 입체감이 느껴지는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저자극 주름 오나홀 중에서는 상당히 완성도가 높습니다만, 소재가 너무 부드러워서 내부 구조의 장점을 100% 발휘하지 못하는 느낌이 들어서, 이 시리즈를 선택할 거라면 노멀 타입을 사용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양쪽 모두 약간 극단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겠습니다만, 고자극, 저자극 취향인 분들에겐 굉장히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두 제품 모두 한 쪽으로 치우친 삽입감이라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제품은 아닐 수 있습니다. 자극을 좋아하는 분 혹은 부드러움을 즐기는 분이라면 매우 좋은 오나홀을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내부 구조의 장점을 십분 발휘한 노멀 타입은 별점 5개! 부드러운 느낌은 좋지만 약간 아쉬운 소프트 타입은 별점 4개를 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