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들어서서, 그동안 관심만 갖고 있던 드라이 오르가즘을
올해는 꼭 달성해보고야 말리라 하는 웅대한 포부를 품고 도전해보기로 했네요 ㅎ
예전에 모 잡지에서 남성의 G스팟! 하면서 떠들썩하게 나왔을 때 부터(그 기사는
아직도 종종 유머사이트에 출몰하고 있더랍니다 ㄷㄷㄷ) 관심이 있었는데
군대도 다녀오고 취업도 바쁘고 해서 평범한 웨트오르가즘만 하고 있었습니다.
베이비로션 손딸에서 오나홀로 업글하긴 했지만요.
항문 운동도 시작하는 동시에 아네로스를 주문했는데
제 선택은 제일 기본이라는 MGX였습니다. 음... 덩치가 작은지라 전립선 위치도
좀 가까울까 싶어서 SGX랑 두고 많이 고민햇는데 결국 MGX로 낙점!
처음 받아본 아네로스는 제법 차가웠던 걸로 기억하네요.
받던날 (1월초)이 유난히 추웠는데... 기사분은 아마 바몰에서 온 택배상자에
식품이라고 쓴것만 보고 식품이라 생각했겠죠? 실은 항문에 넣는 기구인데...
그것도 남자용! 아 드디어 내가 청년막을 뚫는구나 ㅠㅠ
같이 주문한 페페젤을 듬뿍 바르고, 매뉴얼에서 본 대로
정성스레 몇번이나 직장도 비워내고...
드디어 옆으로 태아자세로 누워서 천천히 아네로스를 삽입하는데
분명 평소 변기에 쏟아내는 똥줄기도 이거보다 훨씬 굵었을텐데
나가는 것과 들어오는 건 느낌 자체가 다르네요.
그렇게 굵지 않은데도 묘한 이물감이 느껴지면서 넣는데 한참이
걸렸습니다.
누워서 꽤 오랫동안 집중하고 있었는데 30분 정도 지나면서
약간씩 졸려올 때 쯤 겨우 이물감이 사라지고 그때부터 나는
여자가 되는거다... 하는 상상을 하면서 항문 근육에 약하게 힘을 주기 시작;
하지만 드라이 오르가즘의 길은 쉽지 않더라구요.
뭔가 묘한 느낌이 들듯 말듯 착가인가 싶을 때에 슬슬 지치기도 하고
저녁 약속에 나갈 때가 되어서 한 30분만 자야지 하면서
집중하던 것도 다 잊고 그대로 옆으로 누워 있었습니다.(아네로스는 이따가 빼기로)
그러다가 살짝 잠이 들었다가 깨기 직전에 항문에 움찔 하는 느낌이 나면서
짜릿했었는데 찜질방에 술이 떡이되어 누워있다가 옆의 남자가 팬티에 손을
집어넣고 있다는 걸 깨달은 아가씨마냥 덜컥 했네요.
혹시 이게 드라이 오르가즘의 전조인가? 하면서 집중하려고 했는데 그 느낌은
다시 오지 않았고, 약속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서 도로 빼내고 나갈 준비를 시작.
좀만 더 했었으면 뭔가 느낌을 잡을 수 있었을까요?
나중에 더 찾아보니 너무 집중하는 것 보다 오히려 다 힘을 빼고 있는 것이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역시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나봅니다. 일단 PC? BC? 근육먼저 민감하게
단련할 수 있도록 매일같이 노력중.
그러고보니 제가 첫 글이네요 ㅎㅎ
앞으로 숨겨진 고수분들 후기도 더 올라와서 참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