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가까이 꽤 오래 아네로스를 사용해왔지만 아직 드라이 문턱에조차 가본적 없는 초보자입니다.
성공한 적도 없으면서 이런 팁 글 쓰는게 이상할 수도 있지만, 한가지 깨달은 바가 있어서 적어봅니다.
뭐 제목에도 나와있듯이... 요는 젤을 아끼지 말라는 겁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생각한거 이상으로 더 많이 젤을 발라야 할수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동안 수건을 깔았어도 젤이 바깥으로 흘러나오는것이 찜찜해 '딱 이정도면 되겠지' 하는 느낌의 양을 기구와 입구 주위에 발라서 사용해왔습니다.
특별히 적게 바른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요. 삽입할때는 부드럽게 잘 들어갔으니까요.
하지만 이제사 눈치챈 것이, 약 1시간 가량의 세션을 끝내고 뽑았을 때 확인해보면 젤의 수분이 바짝 말라 (혹은 직장 내벽에 흡수되어) 흔적만 남아있었던 겁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수많은 후기에서 "기구가 스스로 움직인다"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그런 경험을 거의 해본적이 없었던 것에서 더 의아함을 느꼈어야 했지요.
젤의 물기가 말라 내벽에 딱 붙으니 기구가 스스로 움직일 수가 없을 수 밖에... 오히려 그동안 미묘하게 골반 주위랑 다리 근육이 묘하게 땅겨왔던게, 기구가 움직이고 싶어하지만 윤활이 충분치 않아서 그런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시험삼아 더 안쪽 부분의 확실한 윤활을 위해 젤 삽입용 주사를 하나 구매했고, 또 두터운 코팅을 위해 기존 사용하던것보다 점도가 높은 젤을 시험해봤습니다.
그 결과는 뭐랄까 상당히 고무적이었습니다. 위에 적은대로 드라이 초입까지 도달하거나 하진 못했지만, 확실하게 기구가 자기 스스로 천천히 은근~하게 움직임을 느낄수 있었지요. 그동안보다 더 확실하게 느껴지는 싫지 않은 미묘하고 신선한 감각과 함께요.
어서 계속 실험을 해보고 수련을 계속하고 싶네요. 지나친 기대를 하지 않게끔 마음을 잡으면서ㅋㅋㅋ 얼른 성공수기에 글을 올리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