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전유물로 취급 받던 성인용품 시장, 변화의 바람 앞에 서있어
여성을 위한 안전성을 강조한 섹스토이 ‘리프’ 사진=바나나몰
성문화가 변하고 있다. 최근 여성들의 성인용품 수요가 늘었다. 이에 따라 성인용품점도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왔다. 밝고 유쾌한 분위기의 성인용품점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거부감 없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도 증가했다.
특히 여성들의 성인용품 수요 증가는 특별하다. 여성 고객이 늘어남과 동시에 커플의 매장 방문도 크게 늘었다. 많은 성인용품 전문점이 이곳을 주목하고 있다. 그간 남성의 전유물로 취급 받던 성인용품 시장이, 변화의 바람 앞에 서있다.
국내 온·오프라인 성인용품 전문점 바나나몰은 변화의 바람을 타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여성 고객을 위한 안전하고 예쁜 디자인 제품 수입에 공을 들였다. 이러한 시도는 성인용품 시장에 대한 기존의 편견을 깨는데 일조했다는 게 바나나몰 측의 설명이다.
여성 고객들이 성인용품을 구매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할 점은 ‘안정성’이다. 남성과 달리 질과 질 내부에 직접적으로 용품을 접촉하는 신체적 특성상, 안전하고 편안한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바나나몰 관계자는 “실제로 안전성을 중시하는 제품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고 말했다.
여성을 위한 안전성을 강조한 섹스토이 ‘리프’ 사진=바나나몰
바나나몰은 이런 점을 미리 준비해왔다. 안전성과 편안함은 물론, 여성에게 맞는 디자인까지 고려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여성의 안전을 생각하는 섹스토이 ‘리프(Leaf)’가 대표적이다. 리프는 친환경 실리콘 소재로 만든 상품이다. 프레시(Fresh), 네추럴 플레저(Nature Pleasure)라는 문구를 내세우고 있다.
화학물질 사용을 억제한 100% 실리콘 제품이라는 것도 큰 장점이다. ‘리프’는 이미 북미를 중심으로 파란을 일으켰다.
소재뿐 아니라 디자인에도 주목할만하다. ‘자연을 닮은 잎사귀’라는 말이 딱 맞다. 잎사귀나 새싹을 이미지로 만든 유연한 곡선의 디자인은 성인용품을 처음 접하는 여성들도 부담감 없이 만나볼 수 있게 설계됐다. 안전성과 편안함을 동시에 갖춘 친환경 제품 ‘리프’는 성인용품을 애용하는 여성 고객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여성 고객들을 위해 리프를 내놓고 있는 바나나몰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브랜드를 수입·판매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유명 브랜드의 론칭도 준비하고 있다.
바나나몰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먼저 바라보는 정신은, 바나나몰이 지난 19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포털사이트 구글을 통해 바나나몰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리프’ 외에도 다양한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미국, 유럽 등지의 명품 성인용품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간단히 구매할 수 있다.
청담동과 의정부에 있는 바나나몰 오프라인 지점을 직접 방문하면 유명 제품을 시연할 기회도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