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중에서도 꽤 특색 있는 업종이 있으니 이른바 ‘꽃마차’ 부류의 술집들이다. 대개 ‘은하수’, ‘촛불’, ‘만남’ 등의 간판을 내건 업소들이다. 외형 역시 거의 비슷하다. 짙게 선텐을 한 유리문에 외부와의 창문은 전혀 없는 소규모 업소들이다.
특히 이곳에는 거의 대부분 30대 중·후반부터 40∼50대의 여성들이 남성들을 맞이한다는 점에서 젊은 밤거리의 휘황찬란한 유흥과는 일부 거리가 멀다. 하지만 이곳을 찾아가는 매니아들도 꾸준하다. 일단 편하고 질퍽하게 앉아서 먹을 수 있거니와 잘만하면 성관계도 즉석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허름한 외형이기 때문에 그에 따라 가격도 쌀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가격은 만만치 않다. 잘못하면 백만 원 단위로까지 돈이 올라갈 수 있다. 이곳에서는 술을 ‘짝채’ 시키기 때문에 돈이 뭉텅이로 올라갈 뿐만 아니라 여자들이 노련한 솜씨로 술을 지속적으로 버리기 때문에 한번 술에 취해 정신을 잃으면 말 그대로 ‘봉’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이러한 업소들을 제대로 이용하는 법은 없을까.
매니아들은 일단 도시 중심부보다는 지방에 위치한 업소를 추천하며, 그 중에서도 함께 몰려 군락을 이루는 업소들보다는 한쪽에 뚝 떨어져 있는 업소에 가라고 권한다. 이런 곳일 수록 ‘돈독’이 덜 올라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 특히 이러한 곳은 친구들끼리 2∼3명이서 몰려가지 말 것을 권한다.
좁은 방안이나 테이블 등의 현장에서 ‘각종 행위’들이 일어나는 만큼 친구와 함께 가면 쑥스러운 경우가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나이든 여성들이라고 너무 함부로 ‘들이대기’ 시작하면 안된다는 것도 하나의 스킬이다. 그럴수록 더욱 예의를 갖추고 정중하게 대하면 오히려 의외로 쉽게 무너지는 사람들이 그녀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