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좋아?
실 내에서 느끼는 작은 일탈이라고나 할까. 이미 침대며 소파며 책상 위를 점령했다면 남은 것은 차 안과 욕실이니 말이다. 씻은 직후 혹은 씻으면서 섹스를 한다는 것은 ‘깨끗한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의 심리도 만족시켜준다. 평소 시도하지 못했던, 혹은 시도하려다가 거부당했던 여러 가지 체위를 환경적인 요건상 할 수 없이 구사할 수밖에 없게 되니 여러모로 신선도도 높다. 욕실에서는 눕는 자세가 어려운 터라 서서할 수 있는 각종 체위를 시도해볼 수 있다.
더 잘하고 싶지 않아?
1 여자의 등이 벽에 닿게 기대 세우고 다리 한쪽을 들어 올린다. 등에 닿는 타일의 차가운 감촉이 그녀의 감각을 한껏 예민하게 만들 것이다. 따뜻한 샤워 물줄기를 맞으면서 한다면 에로틱한 분위기가 한층 고조된다.
2 여자가 욕조의 끄트머리를 붙잡고 무릎을 살짝 구부리게 한다. 자연스레 다리가 모아지고 미끄러지지 않으려 절로 하체에 힘이 들어가 조이는 느낌이 강해진다.
3 여자가 벽 쪽에 손바닥을 붙이고 뒤로 돌아서게 한다. 일명 ‘직립 후배위’. 삽입이 쉽진 않지만 벽을 밀치는 그녀의 팔이 만들어내는 반동이 색다른 쾌감을 준다.
그녀가 더 좋아하게 하려면?
쭉 쭉빵빵 축복받은 몸매의 소유자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여자들이 같이 씻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욕실 안은 불빛이 밝아 몸매가 훤히 들어날뿐더러, 좋든 싫든 쌩얼을 고스란히 내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같이 씻는 것에 대한 그녀의 경계심을 허물 필요가 있다. 일단 자연스레 “내가 씻겨줄게”라는 말로 유도해보자. 천천히 그녀를 씻겨주면서 자연스레 긴장을 풀어준다. 부끄러움을 많이 탈 경우, 그녀의 등 뒤에 서서 뒤에서 껴안은 듯한 포즈로 그녀의 몸에 비누칠을 해주면 좋다. 여자가 씻고 있을 때 갑자기 뛰어들어온다면 반은 경악하고 반은 마지못해 받아줄 테지만, 아마 다음부터 그녀는 씻을 때 욕실문을 꼭 잠그고 확인까지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