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경은 그 표피 내부에 원통형 모양을 한 두 개의 해면체와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또 하나의 해면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면체란 이름 그대로 수세미나 스폰지와 같은 조직을 말합니다.
이 해면체의 외부는 질기고 신축성이 좋은 백 막이라 불리는 막으로 둘러 싸여 있으며 내부는 해면체라는 이름에 걸맞게 혈액이 가득 찬 수많은 작은 방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해면체 주변에는 혈관들이 복잡한 모양으로 얽혀 있어서 해면체 내외로 혈액을 공급하고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귀두와 음경의 피부에는 감각신경이 분포하여 음경에서 느끼는 여러 감각을 척수를 통하여 대뇌로 달합니다. 반대로 해면체 내부에는 자율신경이 분포되어 상부로부터의 명령에 따라 혈관이나 해면체를 확장 또는 수축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정상적인 발기는 어떻게 이루어 질까요?
발기를 직접 관장하는 중추는 척수에 위치하고 있고 대뇌는 이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정신적인 성적 흥분이나 직접적인 음경의 자극이 대뇌를 거쳐 척수내의 발기조절중추에 전달되면 발기중추는 자율신경을 통해 음경해면체에 발기가 일어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중추로부터의 신경을 통한 발기명령은 음경해면체 내의 작은 동맥과 방들을 확장 시킵니다. 그리하여 음경해면체는 확장되어 혈액으로 충만하게 됩니다.
한편 음경정맥은 확장되는 해면체 사이에서, 또는 질긴 백 막 사이에서 눌리게 되어 혈액의 배출이 차단되는 현상이 일어나 음경 내부의 압력은 상승하게 됩니다. 이후 음경 주변에 있는 근육들이 수축하게 되면 음경 내부의 압력은 수축기 혈압 이상으로 더욱 올라가 단단한 발기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이렇듯 발기란 인체의 여러 부분이 관련된 복잡한 생리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위에서 설명한 발기에 관련된 생리현상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발기는 일어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