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자위에 대한 남성의 편견 3가지
킨제이 박사는 1940년대와 50년대 사이에 수천 명의 인터뷰에서 94%의 남성과 40%의 여성이 자위행위로 오르가슴에 도달한다고 보고하였다. 하지만 보다 최근의 연구 보고에서는 남성은 비슷한 비율이지만 여성은 약 70%(또는 그 이상)로 증대하고 있다.
순결이 강조되고 여성의 성적 억압이 만연하던 우리의 사회풍조도 그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자위’라든지 ‘오르가슴’이라든지 하는 용어들이 더 이상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면서 이러한 용어들이 오히려 여성을 이야기하는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음은 동서양이 다르지 않다.
자위란 자기가 자기 자신에게 성적인 기쁨을 주는 행위다. 그렇다면, 여성은 어떤 방식으로 자위를 할까? 여성의 자위에 대해서 많은 남성들의 생각엔 분명 몇 가지 오해가 있다.
첫째,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여성은 자위행위를 할 때 질 안에 무언가를 삽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몇몇 여성이 자위 중에 유방을 자극하고 소수의 여성에서 윤활제를 사용하거나 바이브레이터를 한번정도 사용해본 경험이 있을 뿐이다. 거의 모든 여성은 눕거나 앉아서 또는 선 채로 외성기 부분을 문지르거나 압력을 가한다. 보통은 손을 사용하여 자극을 주지만 부드러운 물체로 부비거나 문지르기도 하고 욕조 속에서 자위를 하는 사람도 있다.
자위행위의 기교에 대해서는 개인적 차이가 있지만 대단한 방법상의 차이라기보다는 외성기 자극의 시점과 리듬에 대한 다양한 변화가 있다고 한다.
둘째, 자위를 하는 여성은 속된 말로 밝히는 여성인가?
자위란 지극히 정상적이고 건강한 행위이다. 자위를 한다고 해서 그 여성이 색광증은 아닌가하는 의문은 가당치 않다. 과학적 증거에 따르면 자위행위에서 오르가즘에 도달한 적이 있는 여성은 상대와의 성행동에서도 수월하게 오르가즘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니 오히려 행복한 부부의 성생활을 위한 보조행위라 할 수 있겠다.
셋째, 그렇다면 이렇게 여성의 자위빈도가 과거보다 높게 조사된 마당에, 자위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 전혀 모른다고 말하는 여성의 말은 남성의 잣대로 판단하여 거짓이라 말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