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간 케겔 운동으로 장 걱정 없어요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가수 김도향씨. '투 코리언즈'로 연예계에 데뷰한 지 벌써 36년째다.
자기 또래의 평균 키(166㎝)에 뱃살이 넉넉하지만(체중 78㎏) 지금까지 이렇다할 질병 없이 건강을 유지해왔다.
혈압이 약간 높은 것(130/90) 외엔 혈당.콜레스테롤 모두 정상이란다.
그는 자신의 건강 비결로 네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항문 조이기.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하루 약 1000번(30분 소요)씩
항문 괄약근을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한다. 이때 호흡.자세엔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되며
항문을 조였다가 기다리지 않고 바로 풀면 된다고 한다.
항문 조이기를 꾸준히 하면 6개월 이내에 머리가 맑아지고 배가 따뜻해지며
정력이 강해진다는 것이 그의 지론. 또 자신에게 변비.치질이 없는 것도 항문 조이기 덕분이라고 풀이했다.
항문을 조이면 장운동이 활발해진다는 것.
그는 항문을 조이면서 명상까지 한다.
항문괄약근은 정신을 차려야 조일 수 있으므로 조이는 동안 의식이 깨어있게 마련이라는 것.
20년 전부터 항문 조이기를 수행해온 김씨는 이를 전파하는 데도 열심이다.
4년 전엔 '항문을 조이자'는 가요를 작사.작곡했다. 지난해엔 '국민 여러분, 조입시다'라는 책까지 냈다.
김씨는 여성도 항문을 조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성의 성감을 높이고 요실금에 효과적이라는 케겔운동과 방법상 별 차이가 없다고 했다.
또 임산부가 항문 조이기를 계속 하면 출산할 때 힘이 생긴다고.
그러나 정작 본인은 20년간 '금욕 생활'을 하고 있다.
"명상하고 수련하면 세속적인 쾌락들이 유치해진다"는 이유에서다.
"아내와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
둘째는 빠르게 걷기. 꽉 찬 스케줄 때문에 그는 한강시민공원을 밤 1~3시에 걷는다.
거리는 약 10㎞. 걸으면서 명상도 한다. 혈압을 낮추고 간수치를 정상으로
되돌리는데 걷기가 주효했을 것으로 그는 믿는다.
셋째는 명상. 김씨는 기(氣)가 위로 올라가는 것을 만병의 근원으로 친다.
암에서 불면증까지 수많은 병이 상기병(上氣病)이라는 것.
이처럼 기가 위에 있는 사람은 작은 일에도 흥분하고 얼굴이 붉어진다고 했다.
그는 "기가 온몸에 골고루 분포돼 있는 상태가 바로 건강이다.
나를 의식하는 명상을 하면 마음이 고요해지며 기분(기의 분할)이 좋아진다"고 했다.
넷째는 노래 부르기. 김씨는 지금도 노래 연습을 하루 2시간 가량한다.
배로 노래를 부르면 그 자체가 단전 호흡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