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교육의 필요성
장애는 불편한 것이지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성을 바라볼 때도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느끼는 감정, 욕구를 잘 읽어내고 올바르게 표현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애는 감추어야할 창피한 것이 아닙니다. 서로가 서로의 모습과 개성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사회문화를 이루어야합니다.
성 또한 창피하고 감춰야하는 것이 아닙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서로의 감정을 올바로 표현하고 상대방을 배려해주는 사회문화를 만들어가야합니다. 왜곡된 성문화, 성상품화에 주눅들어 우리가 지니고 있는 아름다운 성마저도 감추고 표현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사랑은 그저 머리속으로 그려가는 꿈일 뿐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당당하고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성교육이 이루어져야 겠습니다. 성은 인간의 기본욕구이며 권리인 동시에 인간관계의 결정이라고 한다. 즉 성표현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맺어주는 하나의 의사소통 방법이다. 따라서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행복할 권리를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하는 일 중 하나로 ‘성’을 바라보아야한다.
사실 여성과 남성이 있기에 내가 태어났고 다른 성과 어울리며 성장하는 가운데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으며 성적인 결합을 통해 새 생명을 잉태하여 키우는 과정에서 삶을 배워갈 수 있다. 그러나 장애인은 비장애인과는 달리 제한된 환경속에서, 제한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제한된 성역할을 학습하고 있기 때문에 비장애인의 성적 표현이나 역할은 잘 모른다. 그래서 올바른 표현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 특성은 장애인이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가정과 사회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학습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적절하고 지속적인 성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정신지체인의 성은 적응능력과 대처능력에 있어서 비장애인과 다소 차이가 있을 뿐이지, 성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동일한 인간으로 볼 수 있다. 정신지체인들은 경도 정신지체인이라 할지라도 성 관련 문제에 대한 것들은 부모와 논의하기를 매우 불편해 한다. 또한 이들은 문자 해독이나 언어적인 문제로 성관련 주제에 대한 정확하고, 실제적인 정보를 접하기 어렵다. 정신체인의 친구들또한 정확한 성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올바른 성지식, 성표현을 알려줄 수 있는 꾸준하고 다양한 성교육이 필요하다.
2.성교육의 방향
우리 사회는 아직도 성에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성인의 성의식이나 성도덕, 그리고 왜곡된 성문화 속에서 오히려 어린이, 장애인에게 까지 과연 성교육이 필요한가 하는 회의를 갖게 하거나 모르던 것을 자극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러나 과거 어느 때보다도 TV나 비디오, 신문잡지, 인터넷과 같은 대중매체를 통해 너무나 많은 성적인 자극을 받으며 자라고 있다.
자기를 표현하는 것이 교육의 기본인데 장애인 성교육은 아직도 “싫어요, 안돼요”를 되풀이 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성추행이나 성폭력과 같은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소극적인 주의사항이나 수정, 임신, 출산과정 같은 단편적인 성지식 위주로 교육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내용도 중요하고 꼭 해야하지만 성에대한 긍정적이고 자연스러운 태도를 갖게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에 대한 바람직한 사고와 태도를 배워 건전한 자아의식을 갖게 한다.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한다.
남녀 생식기관의 차이점과 생리현상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고 올바른 성지식을 갖게 한다.
자신의 몸과 생식기 청결의 중요성을 배워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남녀에 대한 상호이해를 높이고, 건전하고 올바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한다.
성적행동에 대한 대응방범을 익혀 성폭행과 성피해를 예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