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근 포경수술이 여성들의 성적 만족감을 낮춘다는 일반적 견해가 잘못됐다는 것이 밝혀졌다. 존스홉킨스대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남성이 포경수술을 한 후에도 여성들이 그 전과 여전히 같은 정도의 성적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귀두 포피를제거하는 것이 여성들의 성적 만족감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못한다는 것. 또한 연구팀은 거의 모든 남성들이 포경수술을 할 경우10~20년 이내에 에이즈 발병률은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 제로 에이즈를 비롯한 포경수술의 각종 성병 예방 효과는 이미 여러 임상실험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포피의 내부점막이 에이즈에 취약한 세포들을 가지고 있어 포경수술로 포피를 잘라내면 성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사실이밖에도 포경수술은 포피가 잘 젖혀지지 않는 선천적 결함이 있거나 염증이 자주 발생하고 위생 관리가 잘 되지 않는 경우 등에시행하는 수술법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포경수술이 어떤 경우에 꼭 필요한 것인지 비뇨기과 전문의 임헌관원장(연세크라운비뇨기과)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포경은 가성포경과 진성포경의 두 가지 종류로나뉜다. 가성포경이란 평상시에는 포피가 귀두를 덮고 있지만 손으로 포피를 당기거나 발기했을 때 정상적으로 귀두가 노출되는상태로, 이 경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굳이 포경수술을 받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반면에 진성포경이란 포피가 귀두를 감싸는 정도가 심하여 포피를 당겨도 귀두의 노출이 매우 적으며, 심지어 발기까지 어려운 상태를말한다. 과다한 포피를 수술로 절제해주지 않고 상태를 방치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포피가 음경을꽉 조여 발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음경의 발육에 지장을 줄 가능성도 크다는 것. 심각한경우 소변이 신장으로 역류하여 요로감염을일으키거나 귀두나 포피 사이에 세균이 번식하여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수술이 적용되어야 안전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가성포경일지라도 진성포경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수술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특 히 ▶귀두 포피끝에 열린 부분이 좁아 소변을 보는 데 문제가 있는 경우 ▶귀두와 포피 사이에 농이 찰 정도로 염증이 심한 경우 ▶포피가 너무짧아 음경 발육에 지장이 있는 경우 등이 발견된다면 비교적 어린 나이에 수술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어린 자녀를둔 부모들은 이에 유의하여 아이의 음경 상태를 수시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며 전문의를 통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또한우리나라의 경우 예전에는 출생 직후 포경수술을 시행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신생아에게 시술 시 통각이 예민하게 전달되어 뇌세포에손상을 준다는 학설이 발표되어 성기의 발육이 시작되는 사춘기 이후로 수술의 적정기가 바뀌고 있다. 특히 국소 마취에 인내할 수있을 만큼 자라서 시술자에게 협력할 수 있는 12~14세가 포경수술의 적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