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강간! 유희가 아닌 지옥 같은 고통일 뿐~
강간, 상대의 뜻과는 상관없는 폭력적인 성행위로 최근 부부간에서 강간이 성립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올 정도로 강간에 대한 경각심이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강간은 늘고 있다. 얼마전 경찰청의 발표에서도 올들어 7월까지 우리나라의 강간 사건은 전년에 비해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기도 하다.
소위 야설 등을 통해 ‘처음에는 여성들이 반항하지만 종국에서는 즐기기 시작한다’는 식으로 강간이 묘사되긴 하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른 허구에 불과하다. 강간 당한 여성들은 평생을 고통과 공포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고, 평생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안고 사는 경우도 많다.
무엇보다도 그 당시 느꼈을 성적인 모욕감과 공포는 인격을 손상시킬 정도로 큰 충격이라, 자칫 한 여성의 인생을 송두리째 파괴시킬 수 있는 반인륜적인 흉악범죄라는 사실을 분명히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 당하는 사람보다 당하지 않은 사람이 많은 만큼 강간은 새로운 환상을 만들며, 사실을 구축하는경우가 많다.
일본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적 환타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강간 당하는 환타지가 가장 많았다는 조사 결과가 있기도 하다. 야설은 물론 포르노에서도 강간 당하는 여성을 잘못 묘사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순전히 남성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보이던가, 그렇게 생각하려는 의지가 있겠지만, 여성의 입장에서 강간은 지옥과도 같다.
최근 거주하고 있는 남성들이 통째로 강간 혐의로 법정에 서서 화제가 되고 있는 남태평양 외딴 섬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섬 주민을 모두 합해 47명에 불과한 이 섬이, 알고 보니 미성년자에 대한 성추행은 물론 강간이 공공연하게 자행되던 성범죄의 섬이었다는 최근에 알려졌다. 3주간 재판 결과 지난 40년간 이 섬에서는 강간이 55건, 5~15세 미성년자 상습 성추행도 빈번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남성 측은 이 섬의 관행이었다고 항변하지만, 이 섬을 떠나 타지에 있는 몇몇 피해 여성들은 그 섬에서의 악몽에 치를 떨며 증언에 나섰다고 한다. 남성 위주의 섹스 관행과 성경험의 유포가 강간에 대한 환타지와 사실과 전혀 다른 환상을 갖게 했다고 볼 수있다.
아무튼 남성의 시각이 아닌 여성의 시각에서 강간은 결코 견딜 수 없는 치욕이자, 모멸의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아이러니한 것은 강간당한 여성의 임신확률이 그렇지 않은 상태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는 점이다. 미국 세인트 로렌스 대학의 존 고샬 박사 부부가 여성들의 폭력피해에 관한 자료를 연구한 결과, 12∼45세사이의 강간 피해여성 405명 가운데 임신한 여성은 전체의 6.4%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들 중 강간을 당할 당시 피임을 하고 있었던 여성들을 제외할 경우에는 임신 비율이 거의 8%에 달했다고한다. 이같은 결과는 피임을 하지 않은 비슷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한 차례의 합의 성관계를 맺었을 때 임신하게 되는 비율은 3.1%과 비교하면 가히 엄청난 임신율이 아닐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