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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숙증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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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숙증에 대해서

최근 매스컴에서 성조숙증에 대해서 다룬 뒤로 관련된 문 의가 끊이지를 않고 있습니다. 또, 간혹 가볍게 넘길 수 있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심각하게 느끼고 걱정하시면서 한의원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옛말에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했지요.우리 부모님들이 올바른 정보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면, 무턱대고 걱정만 앞세우는 일은 적어지리라 생각됩니다.

성 조숙증이란
성조숙증의 정의는 교과서적으로 유발의 발달, 음모의 출현, 고환크기의 증가 등의 이차성징이 여아에서 만 8세 이전, 남아에서 만 9세 이전에 나타나는 경우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거의 대부분 동반되는 현상으로 또래에 비해서 키가 크고 성장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성장속도는 사춘기 급성장기를 제외하고 만 6-7세 이후에는 연간 5~6cm정도가 자라게 되는데 성조숙증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 연간 성장속도가 8~10cm정도로 또래에 비해서 빠른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료실에서 하는 검사로 골 연령의 평가와 필요에 따라서 호르몬 검사들을 통해서 확인을 하게 되는데 성조숙증인 경우 골 연령이 아이의 만 나이에 비해서 2년 이상 앞서있고, 호르몬 수치가 기준치 이상 높아져 있게 됩니다.

전형적인 성조숙증의 경우 5,000~10,000명 당 한명 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남녀 발생 빈도의 경우 보고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여아에서 3배정도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차성징의 발현이 빨라지는 것은 전세계에 걸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성조숙증과 관련된 연구 역시 구미, 유럽을 중심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 왔고 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닙니다.

자가진단
여성은 젖꼭지와 유방이 약간 불어나오거나 커지고 유두가 더 나오고 음순 주위에 솜털이 나오고 털이 많아지고 착색이 되고 진해지고 대퇴 내측까지 퍼진다. 남자는 고환이 커지고 음낭이 착색되고 더 검어지며 음모의 수가 많아지고 곱슬곱슬해지면서 범위가 넓어진다.

우리 아이의 성조숙증 체크포인트
   1) 외모가 또래 아이들에 비해 성숙해 보인다.
   2) 부모나 친척 중 키가 일찍 크고 일찍 멈추는 식의 성장 과정을 빨리 경험한 케이스가 있다.
   3) 출생 이후 치아가 나거나 걷고 말하는 등 성장 발육이 남보다 빨랐다.
   4) 키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가고 몸에 지방이 많다.
   5) 다른 아이보다 성적 호기심이 많다.
   6) 어른들 일에 유난히 관심이 많다.

우리 아이가 위의 내용 중에 3가지가 해당 되는 사항이 있는 경우에 키다리로 자라기를 원한다면 초등학교 3학년, 즉 초경과 변성기가 시작되기 전에 키 성장을 위한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

성 조숙증의 문제
빨리 성장하는 것이 어째서 문제인가 반문할 수 있지만, 그만큼 빨리 성장이 멈추는 것은 확실히 문제다. 보통 2차 성징이 끝나면 모든 성장이 마무리되는데, 성장에 걸리는 시간이 짧은 만큼 2차 성징이 늦게 시작해 충분한 성장기를 보낸 어린이들에 비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성조숙증이란 사춘기가 2년 정도 당겨짐으로써, 성장에 소요되는 전체 시간이 2년 정도 줄어드는 것이라 정리할 수 있다. 게다가 일찍 성적으로 발달하게 되면 그만큼 성 발달에 의한 성인병에 일찍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이를테면 여아의 경우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확실한 부작용은 성조숙증으로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면 최종 신장이 평균보다 작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키가 이미 자랄 만큼 자란 상태에서 성조숙증이 나타난다면 큰 상관은 없지만, 키가 아직 덜 자란 상태에서 성조숙증이 나타난다면 그대로 키가 자라지 않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랄 만큼 자란 상태’란 현재 나이 또래의 평균 키에 도달한 것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래와 키는 비슷하지만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경우에야말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당장은 또래 어린이들에 비해 키가 유별나게 작은 것은 아니라고 방치했다가는 8, 9세 때의 키가 평생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나이에 비해 이른 2차 성징이 나타났다면 현재 키나 치료 여부와는 상관없이 일단 성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성 조숙증을 일으키는 원인
학자들은 성조숙증의 발생 증가의 원인을 대략 4가지 정도의 관점에서 찾고 있습니다.

첫째는 음식의 변화입니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공장화, 대량화 되어가는 사회 분위기에서 먹거리 산업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식탁에 오르는 거의 대부분의 먹거리에 여러가지 첨가물, 성장호르몬 등이 포함되어 있고, 이것이 우리 몸을 변화시켜서 성인에게는 암을 비롯한 여러가지 성인병을. 아이들에게는 성조숙증, 발달장애 등을 야기하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공된 음식, 오래 저장해두었다가 먹는 음식, 공장에서 만들어낸 음식 등을 접하는 기회가 많아질수록, 외식의 빈도가 잦아질수록 성조숙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환경호르몬입니다
환경호르몬은 여러가지 가전제품, 가구, 자동차 등 우리 생활 주변에서 접하는 거의 대부분의 물건들에서 발산되는 것들로써 이미 남성의 불임, 악성신생물 발생의 증가 등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많은 연구가 있었으며, 성조숙증의 경우도 상당한 관련이 있음이 주장되고 있다.

셋째는 성장기 비만입니다
성장기때의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져서 여러가지 질환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고 더불어 체내 지방량의 증가는 체내 생리적인 호르몬 불균형을 야기해서 성조숙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체중을 기준으로 할 때, 같은 연령, 같은 성, 같은 키의 어린이들 평균체중보다 약 20% 정도 많이 나간다면 비만증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비만증 판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전문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체지방 측정을 해보는 것이 정확하다.

비만인 여아는 11살 이전에 초경을 치르는 경우가 37.5%로 정상체중 어린이보다 4배 이상 많았고, 비만인 남아 역시 사춘기 시작이 또래보다 1년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이 사춘기가 일찍 찾아오면 급성장기도 일찍 온다. 급성장기가 끝나면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데, 2차 성징이 시작하기 전 충분히 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급성장을 시작하면 그만큼 키가 덜 자란다는 것은 앞서 말한 대로다.

여기에 급성장기 동안 어린이의 키를 키우는데 필요한 성장호르몬이 축적된 지방을 태우는데 소모되면서 성장을 가로막기도 한다.따라서 키가 제대로 크려면 사춘기가 빨리 오지 않도록 나이에 맞는 체중조절이 필수적이다. 비만에 따르는 성조숙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릴 때부터 패스트푸드를 멀리하는 식습관과 운동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는 정서적인 문제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핵가족화, 맏벌이 부부의 증가, 매스미디어의 증가 등으로 정서적인 불안정, 성인물을 조기에 접하는 것 등 특히 인터넷 등을 통해 음란물을 보면 성적으로 조숙해진다. 성적인 자극이나 상상 자체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2차 성징의 발현을 앞당기기 때문이다.

성 조숙증의 예방과 한방적 치료
1. 뚱뚱하면 성조숙증이 오기 쉽기 때문에 비위(脾胃)의 습담(濕痰)과 혈중의 담음(痰飮)과 어혈(瘀血)을 제거하고 오장육부의 양기를 보충해야 한다. 아이들의 체지방률이 높아지면 성장호르몬에 대한 호르몬 내성이 증가하게 되고 이 때문에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이 성장을 일으키는 효과가 감소하게 됩니다. 즉, 같은 양의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고 가정한다면 아동비만 환자는 표준체중의 소아에 비해 키가 작을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비위의 습담을 바로바로 제거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비만은 성조숙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이 가장 문제가 됩니다.아동비만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수치가 높은 경우가 많은데요 이것을 한의학에서는 혈중 어혈과 담음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이 두 성분은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초경과 변성기 시기가 빨라지고, 그 결과 뼈의 성장판이 일찍 닫히게 되어 성장이 가능한 시기를 짧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결국 비만한 아이의 키성장 속도는 ‘토끼와 거북이’의 토끼처럼 거북이보다 빨리 자라다가 결국 거북이한테 지게 되는 입니다.

2. 전자파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간장(肝臟)의 양기(陽氣)와 뇌의 기를 보충해야 한다. 밤늦도록 컴퓨터와 TV 에 몰두하면 오장육부에서 간장의 피로가 오고 뇌가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 같은 스트레스로 인하여 성장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키 성장에 영향을 주며, 운동부족을 초래해 비만아동이 되어 성조숙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간장의 원기와 뇌의 기혈순환을 돕는 청뇌(淸腦)요법을 사용해야 한다.

3.스트레스의 해소를 위하여 심비(心脾)를 보강해야 한다. 가족간 불화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여자아이는 유방과 음모의 발달이 빨랐다고 ‘아동발달연구사회 저널’에 발표된 적이 있습니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음식물의 소화, 흡수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맥박도 빨라지며, 혈압이 상승하는 등 신체 전반에 걸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또, 호르몬 분비기관을 관장하는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결과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어 성조숙증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심장과 비위의 기를 보강하면 언제나 안정된 심리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노력하며 긍정적인 면을 보고 판단하는 훈련과 규칙적인 생활, 친구들과 부모님과 친밀한 관계 유지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

4. 성적자극에 민감하지 않도록 자음강화(滋陰降火)요법을 써야 한다. 이성에 관심이 부쩍 높아지며 성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할 때 몸속에서 성장판은 닫히고 있습니다. 성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해지면 모안의 음양은 음허화동의 상태로 바뀌기 때문에 음을 보강하면서 너무 성장하는 양을 제어해주는 자음강화요법이 필요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성호르몬은 성장판이 닫히는데 일등공신의 역할을 하므로 정상 범위 내에서는 되도록 늦게 분비되기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옛날에 비해 요즘 아이들은 무분별한 성문화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어 성조숙증의 발병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TV, 영화, 인터넷 등에서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말초적인 자극을 자꾸 받게 되면 성적으로 발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춘기가 빨리 올 뿐만 아니라 성조숙증이 오기 때문에 몸에서 음양을 조절하는 자음강화요법을 같이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적절한 성교육과 더불어 가족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고 컴퓨터와 TV는 가족이 공동으로, 개방적인 자리에서 사용하도록 하고 여가 시간을 건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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