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를 맡고 있는 한양대에서 성(性)지식의 필요성에 대한 대학생들의 생각을 설문조사해 봤다.

  '성지식을 배우는 데 있어서 다음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예문으로는 ①활용도(실전에 응용) ②이성과의 상이한 감정 이해 ③임신ㆍ출산을 위해 ④단지 흥미를 위해 ⑤기타 의견을 제시했다.

역 시 남학생(51%)과 여학생(46%) 모두 ②번에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다. 그 다음으로 남학생들은 ①활용도(31%)를 꼽았다.여학생들은 ③임신ㆍ출산에 대한 빈도(29%)가 높았다. 타 대학에서 설문을 해보니 ①활용도(68%)가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다.이 결과를 종합해 보면 결혼을 앞둔 대학생들은 '부부생활에 어떤 활력소 같은 것이 성지식에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같다.

 기 타 의견을 보면 남학생들은 ▶삶에 필요한 삶을 살아가는 꼭 알아야 할 상식이라고 생각함 ▶올바른 성문화 실현과 정의로운사회구현을 위해 개인들의 의식구조를 바꾸는데 필요 ▶여성의 임신 가능일 범위(혹 실수로 임신 방지 위해) ▶여자 친구의 성감을높여주기 위해 ▶올바른 이성 관계와 성생활의 만족감을 얻기 위해 ▶그릇되고 왜곡된 이해에서 비롯되는 사고방지 등이 있었다.여학생들은 ▶피임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 ▶개방되어 있지 않아 왜곡된 부분을 바로 잡기 위해 등의 의견을 보였다.

 ' 성교육이 성병, 임신중절 수술, 성폭력 등 사회적인 문제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조사에서 ①예방할수 있다 ②큰 도움은 아니지만 긍정적이다 ③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다 ④오히려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⑤기타 의견을 예문으로제시했다. ①과 ②에 남학생은 93%, 여학생은 95%의 빈도로 절대적으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③과 ④는 남학생이 5%,여학생은 4%로 매우 낮았다.

  소수의 기타 의견을 보면 남학생의 의견에서 ▶성폭력 자들은 교육받지 않는다▶큰 도움을 주어야 하지만 현실은 별로인 듯 ▶너무 어릴 때부터 교육 시키는 것은 오히려 호기심 유발을 앞당긴다 ▶형식에 치우친성교육은 호기심만 자극 ▶우리의 실정은 ③번이다 ▶중,고교 과정에서 지금의 성교육으로는 도움을 주지 못한다 ▶어설픈 성교육은 안하느니만 못하다 ▶우선적으로 저런 것들이 사회적인 문제로 과장되지 않을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등이 있었다. 여학생은▶'성의 이해' 수업이라면 예방할 수 있다 ▶현재 우리 교육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예방보다 더 필요한 것은 사후 처리가잘되게 도와주는 것 ▶성교육 방법을 바꿔야 한다 ▶성교육은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에게 필요하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초 등학교에서는 여학생들에게 성교육을 한다면서 생리에 대해서만 가르친다. 그나마 남학생들은 교실에서 내보낸 채 성교육을 한다.남학생들의 호기심만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남학생들에게 이성의 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 줄 필요가 있다. 올바르지 못한성교육은 호기심만 자극하고 오히려 범죄의식을 야기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