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적어도 5~6년 전에 처음 오나홀을 사서 잘 썼습니다.

어디서 샀는지, 얼마인지 모르지만 몸은 그때의 느낌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주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죠.

그로부터 몇 년 동안 오나홀을 잊고 살다가 올해 초 이곳에서 특가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잘 관리해서 써 보겠다는 생각에 워머, 젤, 파우더까지 같이 구입했었죠.

물건을 잘 받았고 받은 날 깨끗하게 닦고 잘 말려서 워머로 데운 후 썼는데 그만......

속이 찢어져 버리더군요. 한 번 썼을 뿐인데 제가 무슨 힘이 있다고...ㅜㅜ

그로부터 한참을 없이(?) 살다가 며칠 전 갑자기 오나홀을 사고 싶어져 이것저것 알아 보고 얘로 주문했습니다.

왜냐... 평이 좋더라구요. 세븐틴들의 그곳(?)이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주문 후 이틀만에 물건을 받았고 조심조심 포장을 뜯어 욕실로 가져갔습니다.

구입했던 첫번째, 두번째 오나홀은 처음 샀을 때 냄새가 심해서 머리가 아플 정도였는데 얘는 전혀 그러지 않았습니다.

코에 대야 냄새가 조금 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얘를 미지근한 물에 닦다가 핸드워시로도 닦고 샤워할 때 쓰는 바디워시로도 닦은 후 바로 성능 시험(?)을 해 봤습니다.

몸에 바디워시 거품을 잔뜩 묻히고 넣어 보니 구멍에 넣을 때의 꽉 끼는 느낌에 비해 넣은 후에는 느낌이 별로였습니다. 저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별로라는 생각이 든 거겠지요. 시험의 최종 목표에는 도달했으나 시간이 꽤 오래 걸렸습니다. 피스톤 운동을 오래 해서인지 밑둥이 아프더라구요. 얘를 받은 날은 그렇게 마무리하고 이틀 후에 다시 성능 시험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워머랑 젤을 동원해서 제대로... 얘와 동봉되어 온 젤을 써 보니 점성은 뛰어나지만 금방 마르는 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윤활제로서의 역할을 잘 못해 준다고 해야 하나... 그렇다 보니 한 번 사용할 때 듬뿍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 비누거품을 사용했을 때보다 젤을 사용했을 때 만족도가 높을거라 기대했는데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비누거품을 쓰든 젤을 쓰든 둘 다 손으로 할 때보다는 만족도가 높아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그러지 않았습니다. 일단 저와는 맞지 않는 제품으로 보입니다. 적당히 관리하면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으로 보이니 쓰는데까지 쓰다가 다른 제품으로 갈아타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얘의 장단점을 간단히 말씀드릴께요.

* 장점: 내구성↑, 냄새↓

* 단점: 내구성이 좋은 소재를 사용해서인지 성감이 떨어짐, 동봉된 젤의 윤활성↓

이 제품을 써 보고 오나홀의 소재에 따른 차이가 무엇인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게 된 것 같습니다.

소재가 하드한 제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