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생각보다 상당히 빨리 와서 놀랐습니다. 포장도 상당히 꼼꼼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사은품은 상품 내 사은품으로 선택했으므로 젤 100ml x 3, 콘돔, 파우더, 그리고 깨알 같이
사탕 하나를 넣어 주셨더군요. 젤은 걱정 없이 쓸 수 있겠지만 파우더는 보충이 필요할 것 같네요.
케이스 일러스트의 경우엔 제품 페이지에 있는 그것은 언뜻 보면 건전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그게 뒷면이었고 앞면은 가슴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조금 당황했습니다.
확실한 건 발각되면 큰일이군요.
받은 후에 한숨 자고 나서 새벽에 사용해 봤습니다만, 처음 세척 후에 로션을 주입하고 넣는데
전 포경을 안 했기에 삽입하려 하니 강제로 살갗이 뒤집혀서 잠깐 '으헉' 하는 신음을 낼 뻔했습니다.
그야말로 강제 자연 포경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일단 조임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불만이 없군요. 다른 제품을 써 본 적은 없어서 제대로
평가를 내리진 못하겠지만, 순수하게 느낌상으론 좋았습니다.
또한 세이프 스킨의 특성상 신축성이 뛰어나며 냄새도 없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시작 직후에는 뭔가 미묘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공 상태로 만들고 움직여 보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기분이 좋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애초에 느긋하게 즐기는 제품이라는데
너무 기대했던 게 아닌가 하면서 일단 계속하는데 그러고 있으니 점점 어떻게 움직이는 게 기분 좋은지
알게 되어 가고 그 뒤에는 참는 자위에 익숙한 저였지만, 제품 케이스 사진을 보시면 어느 정도 깊이
들어가면 공간이 좁아지는 구역이 있는데, 그곳이 고자극 영역이며 거기서부터 주어지는 자극이
기분이 좋아서 좀 더 오래할 생각이었던 저였지만 그대로 참지 못하고, 정신을 차린 순간엔
이미 사정이 끝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끝난 순간 남은 것은 뒷처리 문제밖에 없었죠.
핵심 자극 부위는 위에 이미 언급한 고자극 영역과 가장 끝부분입니다. 맥박 치는 페니스를
가장 안쪽까지 깊숙히 삽입해 그 끝부분에 귀두를 문지를 때의 쾌감은 손으로는 느낄 수 없는,
별세계의 신선한 느낌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다만 이 끝부분에 닿는 게 생각보다 힘든 것이,
이 제품은 구멍이 겉으로 노출되어 있지 않고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사양이기 때문에,
삽입부의 길이만 13.5cm이며 구멍은 생각보다 깊이 들어가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좀 더
사용자의 길이를 요구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물건의 길이를 고려해서 짧다 싶으면
이 제품은 패스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부분을 즐길 수 없으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일단 전 최대 발기 시 15.5cm 전후 정도이며 이것을 기준으로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마치면서, 평소 자위를 긴 시간 동안 즐기던 저에게는 딱 맞는 제품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본격적으로 강렬한 자극을 추구하는 제품들은 어떤 것인지, 미지의 세계가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세계를 알 수 있을지 어떨지 아직 모르기 때문에, 지금은
코마치를 소중히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