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쓰던 홀이 토이즈하트의 세븐틴 보르도 소프트였는데, 오래 써서 폐기한 이래로 한동안 관리하기 귀찮아서 손으로 간단히 해결해 왔읍니다.
문제는, 손이 주는 간편하고 인스턴트한 쾌락에 절여져서 그런지, 실전에서 아무리 용을 써도 느낌이 영 안 오고 전혀 사정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읍니다.
고자 취급 받는 건 덤이구요.
아무래도 빠르고 간편한 자기위로 습관이 문제인 것 같아, 번거로움을 감수하더라도 가능한 한 저자극성 제품을 찾아 보자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알아본 끝에 이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읍니다.
상당히 묵직하면서도 찹살모찌마냥 하얗고 말캉말캉하며 쭉쭉 늘어나는 감촉이 인상적이었읍니다.
워밍업을 충분히 한 후 사용해 보니, 실제의 그것과도 흡사한 부드러움, 혹은 뭔가 구름 속 같은 느낌.
확실히 다른 홀이나 맨손처럼 빠르고 즉각적인 반응은 없읍니다. 끈기를 가지고 느긋하면서도 꾸준하게 피스톤 운동을 했을 때 서서히 고조되는 쾌감과 함께 비로소 절정에 도달합니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너무 소프트한 재질인 나머지 그립이 좀 불편합니다.
겉바속촉(?)은 아니지만 세븐틴 시리즈처럼 내통과 외통을 나누어 바깥쪽엔 다소 탄탄한 소재를, 안쪽에는 부드러운 소재를 썼다면 보다 편의성 측면에서 유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 제품은 손쉽고 빠른 인스턴트한 맛을 추구하는 분께는 맞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망가진 성감을 회복하는 데에 있어서는 훌륭한 치료기구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실제 야스를 하듯이 느낌이 오는 방향을 찾아 가며 느긋하게 즐기는 건강한 자기위로 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