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첫 토이 구매라 진짜 고민을 많이 했어요... 혼자 사는 상태가 아니라서 몰래 몰래 즐기는 편인데...
관계 경험이 있었다 보니까 삽입 느낌을 다시 느끼고 싶은데 손가락은 걱정도 되고, 느낌도 안 나서 토이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서 이리저리 토이 판매처들을 보다가 바나나몰을 찾아내서 신나게 이것저것 봤는데...
피스톤 딜도가 너무 사고 싶더라구요. 거의 반 달 간을 계속 찾고... 보고... 사고 싶은 거 찾았는데 품절이고.
그러던 와중에 어쩌다 추천 칸에서 이 제품을 찾았어요. (사고 싶은 게 4번이나 품절이었을 때, 정말 절망하고 있었단 사실만 알아주세요.)
싼 거 사서 맞는지 알아봐야 할까 vs 한 번 살 때 그래도 평균 이상인 물건을 사야 할까
이 고민을 실컷 하다가 뜬금없이 보게 된 제품이었는데, 발열 기능이 없어서 한 번 망설이고
피스톤 시작 지점 위치가 애매해서 다시 고민하고 생긴 것 때문에 한 번 망설이고... 중국 제품 같고...
게다가 처음 성인용품을 시키다 보니까 배송도 걱정되는 거에요. 정말 아무 문제 없이(?) 받을 수 있을까?
그런데 혼자 사는 상태가 아니라서 날 잡고 즐기고(?) 와야겠다 싶어서 예약은 저질러 놨고 에라 모르겠다 하고 냅다 시켰어요.
필요하겠다 싶은 것까지 와르르 (젤, 콘돔, 어쩌다 본 손가락 콘돔, 피스톤 딜도, 보관 가방)
그런데 겉 면에 요청대로 컴퓨터 용품으로 잘 적혀왔고, 심지어 까만 뽁뽁이에 테이핑도 야무지게 되있고
마침 아무도 없을 때 도착해서 급히 토이만 작동 시켜보고 아주 잠깐 사용해봤어요... 그래서 사용후기는 못 되고 수령후기가 된 이 후기...
(심지어 찍을 때 가족이 돌아와서 장인의 정신으로 찍으려다 급히 주머니에 정리하려고 뜯어둔 상태 그대로 찍은 현장감(?) 넘치는 사진...)
사은품으로는 젤(작은 병), 콘돔 5개(ICON이라 적힌거), 딜도 너머의... 뭔가 울퉁불퉁한 것... 손가락용인가 싶은데... 그렇게 왔고요.
한 10~15분쯤 불량 확인과 느낌(...) 확인을 위해 딜도만 사용을 해봤는데, 겉면은 사람 피부보다도 촉촉하고 뭔가 챡 감기는 느낌...
두께는 딱 보통과 두꺼움의 사이... 길이...는 생각보다 제가 좀 짧은지 끝까지 넣었다가 아파서 좀 뺐어요. 흡착도 잘 되었고.
생긴 것(?)도 꽤나 리얼하고... 근데 소음은 좀 있었어요. 이불 너머로도 들리는지는 나중에 시험해볼 예정...
발열기능은 없다고 되있었는데... 엄... 모터 발열인가 싶게 움직이던 부분을 만져봤는데 따듯하더라구요...(시험운전 중에 만졌는데)
피스톤 힘이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다만 역시 사람이 해주는 것 보단 못하지만 같이 리듬을 맞춰서 움직여보는 정도만 해봤는데
어... 이거였어... 싶어졌어요. 여태 왜 안 샀지... 인생 손해 봤네 싶더라구요. 굉장히 자연스러운 욕망인데도 눈치보느라 여태
사본 적 없는데 구매하길 잘 했다 싶어졌어요. 그리고 귀신같이 오늘 구매했던 물건 확인하니 품절이네요... ...부디 피스톤 딜도들의
재입고가 무난히 잘 이루어지길 바라봅니다...(저... 정말 사고 싶던 1지망(?) 물건은 따로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