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계절을 품는다.
계절은 저마다 다른 색을 갖고, 자신을 드러낸다.
그리하여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꽃이 핀다.
꽃,
온누리를 아름다히 색칠하고, 그 향을 뿜으라 천명 받은 이들.
그들은 피어남으로 세상에 계절을 알린다.
플로리스트는 꽃을 빚는 예술가들,
타오르는 붉은 색의 꽃이며,
매혹적인 바이올렛이며,
조금은 서늘한 파랑까지.
수많은 꽂을 빚어내 비로소 꽃이, 제 삶을 전할 수 있게끔 해주는 예술가-.
나는 봄의 꽃을 좋아한다.
따스하고, 부드러운 계절.
그리고 개중에서도 은방울 꽃을 좋아한다.
봄, 그 계절에 피어나는 새하얀 꽃.
데일 듯 가녀린 그런 보드라운 피부를 지녔으되, 잔잔한 분위기가 마음 깊은 곳을 이끈다.
강렬한 꽃들과는 다른 궤도의 미美,
차분한 부드러움을 지녔으며, 세상에 겸손해 고개를 살포시 숙이고는 그 은은한 향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뿜어낸다.
그 계절, 봄의 예술가가 정성스레 빚어낸 은방울 꽃.
부드러운 촉감, 차분한 성정, 마음을 이끄는 빚깔.
옆 섬나라의 플로리스트가 빚어낸 은방울꽃 한 송이.
소프트 세 음절이 가장 어울리지 않을까 싶네요. 천천히,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강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