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삽입용 러브젤처럼 꾸덕한, 점도가 있는 듯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손에 짜서 확인해보면 조금 흘러내리는, 콧물 제형 토너 같은 느낌이에요. 냄새는 민트초코 향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약하고, 맛도 달달한 민트초코 정도에 그칩니다. 하지만 민트향이 분명히 존재하기에 싫어하시는 분들은 고려하셔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이 제품을 애인에게도 써보고, 저도 써봤는데 애인의 평도, 제 평도 나쁘지 않았어요. 일단 바르고 바로 화한 느낌이 오진 않아요. 조금 펴바르면서 마사지를 해주면 그때부터 간헐적으로 화한 팅글이 오기 시작해요. 화한 게 너무 과하거나 부족하지는 않았고, 딱 적당한 정도라 자극에 좋았어요. 이 팅글이 클리에 오는 자극을 어느 정도 증폭시키는 효과도 있는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는 입으로 애무를 받을 때 그 효과가 두드러진 것 같아요. 확실히 끈적거림이 없으니 불쾌감도 적고요. 상대가 혀로 젤을 닦아내는 것이니, 효과가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약 삼십 분 정도 효과가 지속되는 듯했어요. 그리고 삽입 시에도 클리가 자극되면 평소보다 더 예민해진 느낌이 들었고요.
맨 처음에는 양이 굉장히 적어서 립밤을 연상케 했으나, 제품 자체가 한번에 많이 쓰는 게 아니라 대부분은 넉넉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민초 향에 거부감이 있는 분은 어쩔 수 없지만, 애액 맛을 좀 중화시켜주는 감이 있어서 애무 시에 편하기도 했고요.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시다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