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에그제의 [푸니아나 로이드 제로]를 사용해보겠습니다. 푸니아나 로이드 시리즈의 2022년 버전이네요. 숫자가 붙은 제품까지 합하면 대략 6번째로 발매한 전자동 오나홀 푸니아나 로이드 시리즈입니다.
시리즈가 이만큼 다양하게 발매되었다는 건 나름대로 상당한 판매고를 올렸다는 소리죠. 평범한 오나홀처럼 한번 딱 끌렸을 때 여러 개를 구매할 만한 크기도 아니고 기능이나 그런 것도 연동되는 게 없어서 모두 따로 따로 구매한 것일 텐데 정말 대단하네요.
[푸니아나 로이드 제로]는 피스톤하거나 회전하는 등의 전자동 오나홀이 아니라 진동이 메인인 소형 전동 오나홀입니다.
소형 전동 자위기구라고 쳐도 보기 드물게 동그란 구체 모양으로 만들어졌네요. 다양한 소형 전동 자위기구 중에서도 비교적 오나홀과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무게는 약 380g에 길이는 약 10cm 정도입니다. 하이 푸니아나 라고 하면서 귀여운 목소리로 대답해 줄 것 같은 모양이네요. 오나홀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 디자인입니다.
[푸니아나 로이드 제로] 앞에는 버튼이 하나 있고 뒷면에는 마그네틱 케이블 단자가 있는 심플한 디자인이네요.
위아래로 커버가 있는데 커버를 잡아당기면 딸깍하고 간단하게 벗길 수 있습니다.
내부의 오나홀은 반투명하고 단단한 소재를 사용했으며, 유분기도 그다지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만 살짝 냄새가 나네요.
내부는 크고 작은 돌기가 잔뜩 늘어선 구조로 만들어진 관통형 오나홀입니다. 앞뒤 둘 다 구명의 구경이 비슷해서 어느 쪽으로 삽입하든 상관없는 듯 하네요.
[푸니아나 로이드 제로] 내부의 오나홀은 고정되어있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본체를 봐서는 상당히 단단하게 고정되어있는 듯합니다. 이러면 분리하는데 살짝 고민이 되네요.
“본체를 물로 세척하시면 안 됩니다. 고장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부의 오나홀 실리콘만 물로 세척이 가능하며 세척 후 잘 건조해서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해주세요.”
이런 주의사항이 적혀있어서 어쩌면 벗길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도 사용 전에 분리했다가 원래대로 되돌리지 못하면 슬프니 사용 후에 한 번 분리를 시도해보겠습니다.
중앙 부분의 버튼을 길게 누르면 푸른 빛이 들어옴과 동시에 진동이 시작됩니다. 전원을 켜고 한번 누를 때마다 패턴이 변화하며, 전원을 끄려면 전원 버튼을 다시 길게 누르면 되네요.
생활방수 IPX6라면 분명히 통째로 물로 씻어도 될 정도로 방수 성능이 좋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까 주의점은 절대로 기기는 물로 씻지 말라고 했거든요.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되지만 되도록 주의점을 지키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보통 IPX6의 성인용품은 욕조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요! 라는 문구가 붙을 정도지만 설마 내부의 실리콘 오나홀이 IPX6는 아닐거라 믿습니다.
진동은 그렇게 강하지 않고 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동작음도 어느정도 평범했지만 진동 소리 자체는 평범한 진동보다 살짝 큰 것 같네요.
엄청 단단하네요. 지금까지 사용한 오나홀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단단한 소재를 사용한 것 같습니다. 소재가 단단한 덕분에 내부의 실리콘이 외부의 기기에 고정된 상태로 움직이면 귀두 부분의 압박이 엄청난 수준으로 자극이 느껴집니다. 오돌토돌한 돌기의 자극이 장난 아니네요.
평범하게 앞뒤로 왕복운동하는 건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단단한 소재가 진동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니 움직이지 않더라도 딱 좋은 진동을 기분 좋은 부위로 전달해주네요.
다만 진동 자체는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라서 패턴을 단조롭게 바꾸고 진동 세기를 강하게 올린 패턴이 아니면 진동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살짝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를 것 같습니다.
이제 [푸니아나 로이드 제로]를 분리해보겠습니다. 박살 나는 걸 각오하고 힘껏 잡아당겼더니 아주 가볍게 튀어나오네요.
옆쪽을 살펴보면 로터가 들어가는 주머니 같은 모양이 있습니다. 개봉할 때는 이 안에 로터가 쏘옥 들어가 있지만 이걸 원상태로 복구하기에는 살짝 힘이 들 것 같네요. 잘못하면 로터가 파손될 수 있기에 되도록 실리콘과 기기를 분리하지 않는 게 좋아보입니다.
참고로 내부의 오나홀을 힘껏 잡아당기면 이런 느낌입니다.
소재가 조금만 더 부드럽거나 로터의 진동이 조금만 더 강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네요. 그래도 가만히 진동을 즐기기에는 상당히 괜찮은 [푸니아나 로이드 제로]였습니다.